결핵 백신 효과 15년 미만 고등생부터 환자 급증

입력 2016.09.21 08:00

결핵은 예방 백신(BCG)이 있다. 백신은 신생아때 맞는데, 평생 결핵이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 BCG의 예방 효과 지속 기간은 10~15년 정도이며, 나이가 들수록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 BCG의 결핵 예방 효과는 15세 미만에서 82%이지만, 15~24세에는 67%, 25~34세에는 2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한창훈 교수는 "특히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15세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단체생활을 하고,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 상태가 좋지 못해 결핵 발생 위험이 급격하게 증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의 '2015 결핵환자 신고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0~14세 결핵 환자는 128명이었지만, 15~19세에는 환자가 1014명으로 약 7.9배로 급증했다.

대한결핵협회는 고등학생에서 결핵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매년 고등학교 2·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결핵 검진 버스를 이용해 결핵 집단 검진을 실시한다. 한창훈 교수는 "결핵균이 체내에 있다고 무조건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므로 청소년기부터 꾸준히 면역력을 관리하는 것이 최고의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만일 ▲2주 이상 기침 ▲고열 ▲급격한 체중감소 ▲객담 ▲흉통 등 결핵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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