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복용 효과 최대한 높이려면?

입력 2015.10.27 17:26
다양한 알약
다양한 알약/사진=헬스조선 DB

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으면 약사가 약 복용 시간을 알려준다. 그런데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은 물 대신 음료수와 같이 약을 먹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는 약의 효능을 떨어뜨린다. 약 복용 효과를 최대한 높이는 법에 대해 알아본다.

◇약 종류 따라 다른 복용 시간 지켜야

위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진통제는 식사 직후 또는 30분 후에, 공복 시 흡수율이 증가하는 제산제와 장용정(위에서 녹지 않고 장에서 녹도록 만든 약)은 식사 후 2~3시간이 지난 뒤 복용한다. 식욕 촉진제, 구토 억제제, 위벽 보호제 등 위장 기능을 조절하는 약은 식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고, 식후 혈당 조절제는 식사 15~30분 전이나 식사 직후에 복용해야 당 조절이 천천히 이루어진다. 항생제, 심혈관 치료제, 신경정신계 약과 같이 혈액 중 일정 농도를 유지해야 하는 약은 식사와 관계없이 6~8시간 간격으로 일정하게 복용해야 한다. 즉 정해진 시간에 먹어야 약의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물 외에 다른 음료와 먹지 말아야

알약을 먹을 때 물을 이용해 삼키는데, 단지 약을 삼키기 쉬우라고 물을 먹는 것은 아니다. 약은 보통 물에 가장 잘 녹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따라서 물과 함께 먹어야 몸속에서 가장 잘 분해, 흡수된다. 커피, 녹차 등 카페인이 첨가된 음료는 종합 감기약이나 진통제와 같이 먹으면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도 있다. 또 약이 체내 카페인 배설을 억제해 불면증, 신경과민, 두근거림을 유발하기도 한다. 콜라와 같은 탄산음료는 약물을 식도로 역류시켜 식도를 상하게 한다.

◇가정 상비약 유효기간 주의해야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은 유효기간 걱정을 할 일이 거의 없지만, 집에 구비해 놓는 상비약은 유효기간을 신경 써야 한다. 약은 일반 음식과 달리 유효기간이 지나도 색이 변하거나 냄새가 나지 않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눈에 보이는 변화는 없지만 성분의 변화가 생겨 약효가 떨어지거나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약은 직사광선에 오래 노출되거나 습도가 높으면 성분이 빠르게 변하므로 주의한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은 그냥 버리지 말고 약국의 폐의약품 수거함에 분리수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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