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N 24시간 내 등록된 기사 - 54누적된 총 기사 -363,949

복귀 커녕 늘어난 의대생 휴학···“수업 질 담보할 환경 조성해야”

전국 39개 의대생 95%는 ‘휴학생’···지난해 11월 보다 58.6% 증가미미한 의대생 복귀···경북·부산·전남의대 복학 신청 모두 합해도 18명재학생 총 1030명 중 실제 출석은 723명···사실상 ‘수업 거부’ 통해 투쟁 동참진선미 의원, “시간 끌기식 대책보다 수업 질 담보할 수 있는 환경 조성 노력해야”

언론사

입력 : 2025.02.06 13:41

출처:의사신문
출처:의사신문

새 학기를 앞두고 있지만,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하며 학교를 떠난 의대생들의 복귀는 여전히 요원한 상황이다. 오히려 최근 두 달간 휴학생 규모가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의과대학 학생 현황(지난달 9일 기준)'을 분석·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전국 39개 의대(예과 2년·본과 4년) 휴학생은 총 1만8343명으로, 전체 재적생(1만9373명)의 95%에 해당했다. 이는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 교육부가 집계한 의대 휴학생 인원(1만1584명)과 비교하면 58.6%나 증가한 규모다.

'군 휴학'으로 휴학계를 제출한 학생 역시 총 1419명으로, 지난해 9월(159명)보다 34% 늘었다.

휴학 신청을 하지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도 있었다. 재적생에서 휴학생을 빼 산출한 재학생 총 1030명 중 실제 온오프라인 강의에 출석한 학생은 723명으로, 나머지 307명은 사실상 '수업 거부'를 통해 의대생들의 투쟁에 동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국 39개 의대 중 11곳은 출석 학생 수가 한 자릿수에 그쳤으며, 아예 1명도 출석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휴학생 숫자가 갈수록 증가한 데 이어 새해 초부터 시작된 복학 신청 건수도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진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복학 신청 규모를 파악한 국립대 의대 3곳(경북대, 부산대, 전남대)의 복학 신청 학생 수는 모두 합해도 18명으로 극소했다. 경북대와 전남대가 각 8명, 부산대는 2명이다. 특히 부산대는 2024학번인 1학년생의 복학 신청이 전무했다. 경북대는 1명, 전남대는 3명이었다.

진선미 의원은"교육부가 2월 중으로 의대생 복귀를 위한 교육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실질적 대안을 제시할지 의문"이라며, "시간 끌기식 대책이 아닌 2024·2025학번의 수업 질을 담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대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 협회(의대협)는 지난해 11월 확대전체학생대표자총회를 열어 올해(2025년)에도 정부에 대한 투쟁을 이어가기로 했으며, 지난달 4일 40개 의대생 대표가 참여한 임시 총회에서는 투쟁 실현 방안으로 휴학 등을 의결한 바 있다.


의사신문 박한재 기자 h_jai@naver.com

  • * Copyright ⓒ 의사신문 All Rights Reserved.
  • * 본 기사의 내용은 의사신문 언론사에서 제공한 기사이며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관련 문의는 해당 언론사에 연락부탁드립니다)


    헬스케어N 사이트의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사 또는 글쓴이에 있으며, 헬스조선 헬스케어N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주)헬스조선,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1길 30 조선일보사 업무동 | 문의 02-724-7600 | FAX 02-722-9339 Copyright HEALTH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