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장증후군, 콩·배 피하고 고구마 드세요

입력 2014.09.24 05:00

美 소화기내과협회 저널 발표
장에서 발효하는 당, 설사·가스 유발
콩류·유제품·마늘에 많이 있어
3주간 식단 제한하니 통증 개선

과민성장증후군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특정 당(糖) 성분의 음식을 피하면 완화될 수 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특정 당(糖) 성분의 음식을 피하면 완화될 수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과민성장증후군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혹은 식사 후에 아무런 이유 없이 복통·복부 팽만감·설사·변비 등이 나타나 사람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병이다. 국내 전체 인구의 7~10%가 앓고 있다. 이 병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데, 지난 1월 미국소화기내과협회의 세계적 저널 '위장병학(Gastroenterology)'에서 식이요법만으로 과민성장증후군의 통증을 개선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논문에 따르면,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특정 당(糖) 성분이 적게 든 음식을 3주간 먹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과민성장증후군으로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절반에 그쳤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성은 교수는 "식단을 매우 철저히 제한해 체계적으로 진행한 연구인 만큼 의미가 크다"며 "일상에서도 장에 잘 흡수되지 않는 음식 섭취를 피하면 과민성장증후군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콩류와 사과·배·수박 피해야

장에 잘 흡수되지 않는 당 성분을 한꺼번에 일컬어 '포드맵(FODMAP)'이라고 한다. 이들은 모두 소화 효소로 잘 분해되지 않아 대부분 소장에 그대로 남고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된다. 김 교수는 "이렇게 장에 남게 된 당은 그만큼 수분을 머금어 설사를 유발하고, 장내 세균을 증식시켜 가스를 과도하게 만들어내 장을 팽창시키면서 과민성장증후군을 촉진시킨다"고 말했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는 음식에는 당 성분 함유량이 구체적으로 표시돼 있지 않아 어떤 식품에 포드맵이 많고 적은 지 알기 어렵다. 김성은 교수는 "대표적인 포드맵 식품이 무엇인지 외워두고 섭취를 피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포드맵 식품은 콩류와 유제품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영수 교수는 "콩이 든 잡곡밥보다 백미밥을 먹어야 과민성장증후군 완화에 좋다"고 말했다. 과일 중에는 사과·배·체리·수박 등을 피하고, 마늘·양파·꿀 섭취도 줄여야 한다.

◇한 달 이상 꾸준히 지속해야 효과

포드맵 식품은 적어도 한 달 이상 피해야 과민성장증후군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성은 교수는 "미국소화기협회 저널에 실린 연구 사례 역시 3주에 걸친 식단 조절 끝에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일상에서는 완벽히 통제된 식단을 섭취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포드맵 식품을 피한다고 해서 모두에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효과가 없는 사람은 항경련제, 지사제 같은 증상 치료 약물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포드맵이 적은 음식 / 포드맵이 많은 음식

포드맵(FODMAP)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 발효되는 당(糖)의 종류(갈락탄, 푸룩탄, 젖당, 과당, 폴리올 등)를 통합해 일컫는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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