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직후 양치할까, 아침 식사 후 양치할까?

입력 2011.11.25 09:35   수정 2011.11.25 10:13
하루에 3회, 3분간, 식후 3분 이내 양치질을 하는 '333 법칙'은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던 얘기다. 그런데 때때로 양치를 꼭 해야되는지 안해도 되는지 애매한 상황이 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상황에 따른 양치질 궁금증을 모아봤다. 유비스병원 치과전문센터 김기환 과장과 에스플란트 치과병원 설현우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Q.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양치할까, 아니면 아침식사 후에 양치 할까?
양치질에 있어 불변하는 원칙은 '식사 후'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아침식사 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기상 직후 입이 텁텁하다면 식사 전이라도 양치질을 해도 괜찮다. 이 때는 아침 식사를 한 뒤에 반드시 양치질을 한 번 더 해야 한다. 한편, 기상 직후 양치질을 하면 이로운 점이 있다. 잠을 잘 때 충치의 원인이 되는 플라그가 생기는데, 기상 직후에 양치질을 하면 이를 없앨 수 있다. 주말과 같이 식사를 늦게 하는 경우는 기상 직후와 식사 후 두 번 양치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다.

▶Q. 저녁 식사 후에 양치질을 했는데, 잠들기 전 '콩 한쪽'을 먹었다. 양치질을 해야 할까?
콩 한쪽을 먹었다고 해도 원칙은 양치질을 해야 한다. 특히 이를 닦지 않고 잠을 자면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 때문에 수면 중에 충치균이 더욱 번식해 잠들기 전에는 양치질을 더욱 꼼꼼히 해야 한다. 그렇다면 아침과 점심, 점심과 저녁 사이에 간식을 먹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때도 역시 양치질을 하는 것이 맞지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물로 입안을 헹구어 입안에 남아 있는 음식물 찌꺼기가 없도록 한다.

▶Q.'콩 한쪽' 먹을 때마다 양치질하면 치아가 손상되지 않을까?
올바른 방법으로 칫솔질을 하면 치아손상의 걱정은 접어도 된다. 그러나 칫솔질을 잘못하면 치아가 마모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옆으로 왔다갔다 하는 칫솔질 방법은 치아 마모를 가속화시킬 뿐만 아니라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도 잘 제거되지 않는다. 가급적 양치질은 얇고 부드러운 칫솔로 하고, 빗질하듯 잇몸에서 치아 끝까지 쓸어내리며 닦는다.

▶Q. 집안내력이 건치에 '잇몸튼튼'이다. 하루에 한 번만 이를 닦아도 될까?
간혹, 집안 내력이 건치고 잇몸이 튼튼해서 양치질을 잘 안해도 치아에 문제가 없다고 당당히 밝히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이는 근거 없는 속설이다. 물론, 치아나 잇몸질환에 집안내력이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이 또한 열심히 양치질을 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치아는 건강할 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건강하다고 방심하다 치아나 잇몸이 망가지면 그 후에는 회복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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