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신생아 학대 논란이 불거진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병원 측은 홈페이지에 사건 관련 입장문을 올리며 사과의 뜻과 함께 철저한 조사와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지난 4일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아동 학대 논란과 관련해 피해 신생아 보호자 A씨와 병원장이 면담을 진행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면담에서 병원장은 해당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찰, 보건당국 조사 결과에 따른 대응 및 재발방지 대책 등에 관해 보호자와 얘기를 나눴다.
A씨는 면담 후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병원 측에서 연락이 와 병원장과 이야기를 나눴으며, 병원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병원 측의 잘못을 인정했으며 대국민 사과를 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병원은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려 피해 신생아 보호자 및 사건으로 인해 상처 입은 모든 국민에게 사과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병원은 최근 발생한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건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철저한 조사와 함께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할 것이라 강조했다.
병원은 가해 간호사가 제출한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고 중징계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법령에 따라 간호사 자격 박탈, 재취업 금지, 퇴직금 미지급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한편 대구경찰청은 가해 간호사와 병원장을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아동 학대 피해자가 10세 미만이거나 장애인일 경우 대구경찰청이 직접 수사한다. 해당 간호사 외 다른 간호사들이 학대 의심 소지가 있는 글을 자신들의 SNS에 올린 정황도 드러나고 있어 추가 피해자가 없는지 철저한 조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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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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