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절제 해도 정상 식사 가능한 '공장낭간치술'

입력 2010.09.20 15:15
복강경을 통해 위를 절제한 후 소장에 절제된 위 크기만큼의 주머니를 만들어 위 기능을 하게 하는 '공장낭간치술'이 환자의 수술 후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욱 여의도성모병원 복강경수술센터 교수팀은 지난 2004년 4월부터 2005년 4월까지 '복강경 위 절제술 후 공장낭간치술'을 받은 28명의 환자들을 4년 동안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암으로 위를 절제한 후 잘라낸 위 부위와 다른 소화기를 연결해 주는 수술법은, 남겨진 위와 십이지장을 직접 연결하거나 공장과 연결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위를 잘라내기 때문에 위 용량이 적어져 식사 후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급격히 장으로 쏟아져 내려가 구토, 설사, 경련, 발한 등의 '덤핑 증후군'이 나타나기 쉽다. 또 십이지장을 지나지 않게 만드는 수술의 경우에는 지방, 칼슘, 카로틴, 철분 등의 흡수가 미미해져 영양불균형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수술을 받은 후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는 후유증을 대부분의 환자가 공통적으로 겪는다.

그러나 김 교수팀은 소장 중에서 공장을 이용해 없어진 위와 같은 크기의 주머니를 만들어 주기 때문에, 위의 음식물 저장 기능을 유지시키면서 음식물이 정상적인 경로로 내려갈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미니 위주머니 수술' 정도로 설명할 수 있는 공장낭간치술을 받으면 기존 방식의 위암 수술 환자보다 식욕이나 체력 감퇴, 잦은 설사로 인한 영양불균형, 식후 속쓰림 등이 적다.

위 내시경 검사에서도 암 수술 뒤 역류성 위염 및 식도염 발생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수술 4년째에 수술 전 음식량의 79.7%를 섭취했지만 이 수술을 받은 환자들은 94.8%로 수술 전과 비슷한 음식량을 섭취했다. 체중도 기존 수술법을 적용한 환자는 수술 전 체중보다 평균 10.1%가 감소한 반면, 공장낭간치술을 받은 사람은 4.7%만 줄었다.

김 교수는 "위암으로 위를 잘라낸 환자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된다"며 "공장낭간치술을 받은 환자는 식사를 충분히 할 수 있기 때문에 체중 감소 등의 문제가 적고 삶의 질도 크게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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