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걸으면 몸 망가진다”… 잘못된 ‘3가지 걷기 방법’ 뭘까?

입력 2025.03.26 15:20
걷는 여성
미국의 스포츠 과학자가 잘못된 걷기 습관으로 ▲근육을 과하게 사용해 걷기 ▲머리를 내밀고 걷기 ▲팔을 움직이지 않고 걷기를 뽑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한 스포츠 과학자가 사람들이 걷기 운동할 때 저지르는 3가지 실수를 지적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스포츠 과학자인 조안나 홀은 “사람들이 걷는 동안 저지르는 실수가 있다”며 “잘못된 걷기 방식은 신체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걷기 습관을 유발하는 원인으로는 근육의 불균형, 오래 앉아 있는 습관, 사고 등이 있다”고 했다. 근육이 불균형 상태에서 걸으면 자주 쓰는 근육만 활성화되고 쓰지 않는 근육은 퇴보할 수 있다. 오래 앉아 있는 습관으로 인해 몸의 유연성이 떨어져서 제대로 걸을 수가 없다. 또한 수술, 사고 등 외상으로 인해 다리 길이에 차이가 생겼다면 올바르게 걸을 수 없다. 홀은 잘못된 걷기 습관으로 “▲근육을 과하게 사용해 걷기 ▲머리를 내밀고 걷기 ▲팔을 움직이지 않고 걷기가 있다”고 말했다. 홀이 밝힌 걸을 때 저지르는 3가지 실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근육 과하게 사용하기=걸을 때 고관절 굴곡근을 과하게 쓰면서 빨리 걷거나 오래 걸으면, 고관절 전체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고관절은 골반과 허벅지 뼈를 잇는 관절로 고관절 굴곡근은 고관절의 굴곡과 회전을 담당한다. 홀은 “걷기를 할 때 고관절 굴곡근에 가해지는 하중은 체중의 3배에 해당한다”며 “따라서 걷기 전에 고관절 돌리기, 사이드 런지, 누워서 다리 올리기 등의 고관절 스트레칭을 진행한 후 걷는 것이 좋다”고 했다.

▷머리 내밀기=스마트폰 사용으로 나도 모르게 고개를 숙이거나 내밀고 걸을 수 있다. 하지만 시선은 전방 10~15m에 두고 고개를 숙이지 않고 걸어야 한다. 고개를 숙이고 걸으면 목과 어깨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턱은 가슴 쪽으로 살짝 당기고 머리는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숨을 쉴 땐 코로 들이마신 뒤 입으로 내쉰다. 홀은 “머리를 내밀고 걸으면 숨 쉬는 데도 제약이 생긴다”며 “이는 몸으로 들어오는 산소의 양이 줄어 ‘저산소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했다.

▷팔 고정하기=걸을 때 팔은 앞뒤로 흔들면서 걸어야 몸이 틀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걸음을 내딛으려 한쪽 다리를 앞으로 뻗으면 다리와 연결된 골반도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며 몸이 같이 흔들리게 된다. 이때 팔과 다리가 함께 움직이면 회전력이 상쇄돼 몸이 앞으로 나아가게 된다. 홀은 “걸을 때 팔을 흔들면 상·하체 근육을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더 많은 칼로리가 소모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평발인 사람도 걸을 때 주의해야 한다. 평발이란 발바닥을 옆에서 보았을 때 바닥과 발 사이에 있는 아치 모양이 사라져 발바닥이 평평하게 된 것을 말한다. 평발이 심하면 엄지발가락이 몸을 지탱하기 어려워져 발 양 끝에 힘을 주게 되는데 자세 이상으로 척추에 무리가 간다. 엄지발가락으로 체중을 받치지 못하고 발의 바깥쪽 부분으로 걷게 되면 발목에도 힘이 가해져 넘어지거나 발목 관절이 상할 수 있다. 평발을 교정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어느 정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의자에 앉아 무릎을 쭉 펴고 발목 관절과 발가락 관절을 밑으로 구부려 10초간 있다가 다시 3초간 쉬는 동작을 반복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