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안전 운전하려면… 물웅덩이 지날 때 '이것' 기억하세요

입력 2024.07.18 15:52
차들이 물에 침수돼있는 사진
빗길 운전의 기본은 주행 속도를 줄이고 차간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올여름 장마는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비가 퍼붓듯 쏟아지는 게 특징이다. 지난 17일 새벽부터 수도권에는 시간당 최대 100mm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올해 첫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오늘 19일까지 수도권에만 최대 2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게 '운전'이다.

장마 기간 사고 없이 운전하려면 평소보다 주행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더 확보해야 한다. 도로교통법에서도 빗길 운행 시 제한속도 대비 20%, 폭우 시에는 50% 이상 감속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빗길에서의 미끄러짐을 방지하기 위해서이기도 하다. 타이어 구조상 도로 위의 고인 물을 배수할 수 있는데, 마모가 심한 경우엔 타이어 배수 능력이 떨어진다. 또 타이어와 도로 표면 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수막현상은 물이 고여 있는 노면 위를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물의 막이 생기는 현상이다. 수막현상은 차량 제동 거리를 길어지게 하고, 차의 방향을 조절하는 능력을 잃게 해 위험하다.

물웅덩이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물웅덩이를 통과해야만 한다면 1단이나 2단 기어에서 시속 10~20km로 지나쳐야 한다. 통과한 뒤에도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가볍게 밟아 젖어 있는 브레이크 라이닝을 말려주는 게 좋다. 폭우로 물이 범퍼까지 차오른 곳을 달려야 한다면, 미리 1~2단의 저단 기어로 변환한 후 한 번에 지나가야 한다. 도중에 기어를 바꾸거나 차를 세우면 배기구에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출 수 있다.

집중호우로 도로에 파임이 생기는 포트홀은 자동차 손상뿐 아니라 교통사고를 유발한다. 포트홀은 피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려면 감속 운전 해야한다.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급커브나 급정거를 자제하고 천천히 넘어간다.

비가 멈췄어도 젖은 노면에서는 제동 거리가 평소 대비 1.6배 증가하기 때문에 차간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외에도 비가 올 때는 낮에 전조등을 켜 차량의 위치를 알리는 습관을 지니면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물속에서 차가 멈췄거나 주차돼 있을 때는 시동을 걸거나 다른 기기를 만지지 말고 곧바로 보험사 등에 연락해 견인해야 한다. 엔진 내부로 물이 들어간 차에 시동을 걸면 엔진 주변 기기에도 물이 들어가 손상이 커질 수 있다.

안전운전만큼 중요한 것이 사전 차량 점검이다. 보험사의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통해 타이어, 와이퍼 등 미리 차량을 살피는 것이 좋다. 타이어가 마모 한계선에 도달할 때까지 방치하지 말고, 여유를 두고 교체해야 한다. 시야 확보를 위해 와이퍼 상태를 수시로 점검하고, 와이퍼의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 앞 유리창과 사이드미러 사이의 유막을 제거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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