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불에 대체 이게 뭘까?"… 켈로이드 방치한 30대 중국 男, 치료법 뭐였나?

입력 2024.04.17 15:00

[해외토픽]

귓불에 종양 난 사진 2개-각도 다르게
오른쪽 귓불에 켈로이드 종양이 자라난 33세 중국 남성의 모습./사진=임상사례보고저널
피부질환 켈로이드로 인해 한쪽 귓불에 가로 길이 9cm, 세로 길이 8.5cm에 달하는 거대 종양이 발생한 중국 30대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중국 충칭중의약병원 피부과 의료진은 중국에 사는 33세 남성 A씨가 거대한 켈로이드 종양에 의해 병원을 찾은 사실을 밝혔다. A씨는 15년간 오른쪽 귓불에 켈로이드가 있었고, 가려움 외에 특별한 문제를 겪지는 않았다. 이전에 귓불에 자란 켈로이드를 제거하는 수술을 두 번 받았지만 재발한 것이었다. A씨 켈로이드를 살펴본 결과, 종양의 경계는 불규칙하고, 표면이 고르지 않았고, 색이 어둡고, 질감이 딱딱했지만, 통증은 없었다. 의료진은 병리학적 검사를 통해 켈로이드인 것을 확진했다. 결국 마취 후 켈로이드 바깥쪽 가장자리를 따라 절제한 후 종양을 제거했고, 피부 이식 등을 통해 최대한 정상 모양과 유사하게 복원에 성공했다. 
수술 직후 사진과 아문 귀뒤 사진
귓불에 난 켈로이드 종양을 수술로 제거한 뒤의 모습./사진=임상사례보고저널​
켈로이드는 켈로이드 섬유아세포에 의한 비정상적 과잉증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대개 10~30세 연령대에 발생한다. 흑인, 동양인 등 유색 인종에서 더 흔하고 보통 귓불 피어싱, 수술, 여드름, 수두, 화상 또는 예방 접종 등 외상에 의해 발생하지만 아무런 외상 병력 없이 자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많은 분자생물학적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성장인자 조절의 변형, 비정상적인 콜라겐 형성, 면역학적 원인, 피지선의 비정상적 반응 등의 가설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정도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유전적 요인으로 여겨진다. 켈로이드는 전세계적으로 1100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다. 치료해도 재발이 잘 되고 완치가 어렵다. 대부분 원래 병변의 경계를 넘어 확산되고, 주변 정상 조직을 침습한다. 자발적으로 좋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점차 크기가 커지며 증상이 악화된다.

켈로이드 치료로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주사, 냉동요법, 레이저, 절제술, 방사선 치료 등이 쓰인다. 다만, 수술적 절제 후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다른 치료법에 비해 켈로이드 재발률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이 사례는 '임상사례보고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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