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일본에서 규모 7.6의 강진 이후 48시간 동안 지진이 500여회 발생해 지진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지진은 예측하기 어려워 불안감이 크다. 그런데, 동물들은 미리 지진을 감지해 반응을 보이고는 한다. 실제로 지진이 나기 전 동물들이 떼 지어 이동하거나 계속해서 짖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일 때가 있다. 정말 동물은 지진을 감지할 수 있는 걸까?
동물의 이상행동 이후 지진이 발생한 사례는 여러 번 보고됐다. 1975년 중국 하이청 강진 발생 전, 쥐가 쥐구멍에서 나와 힘 없이 쓰러지거나 동면에 접어든 뱀이 밖으로 나와 얼어 죽는 등 이상행동이 목격됐다. 중국 국가지진국은 이를 통해 지진을 예견하고 주민 100만 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실제 사흘 뒤 하이청에는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했다. 2004년 12월 스리랑카·인도·타이 등에서 발생해 30만여 명의 사상자를 낸 지진해일의 경우, 발생 전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서 영양 떼가 무리 지어 해변에서 언덕으로 이동했다는 보고가 있다. 2011년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대지진 발생 2일 전에는 돌고래 100여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이상현상이 목격되기도 했다.
동물이 지진을 예견할 수는 없다. 다만, 동물의 감각이 사람보다 예민하기 때문에 자연재해를 감지하는 것이다. 실제로 개미의 더듬이는 진동 감지능력이 인간보다 500~1000배로 민감해 여름철 태풍·홍수를 미리 알아차리고 집을 옮기기도 한다. 코끼리의 경우 발바닥 지방층 감각이 발달해 진동으로 동료의 위치를 파악한다고 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비둘기의 발에 있는 진동감지기관이 지진의 P파를 감지해 미리 대피할 수 있다.
동물의 이상행동은 세로토닌(기분이 좋아지게 하는 호르몬) 때문일 수 있다. 지진이 일어나기 6시간 전쯤 지표면에는 강한 중력이 작용한다. 이때 암석 사이에 전기가 일면서 지하수로 흘러 들어가 에어로졸이라는 전기를 띈 수증기를 만들어낸다. 에어로졸은 동물을 자극해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한다. 세로토닌이 과다 분비되면 ‘세로토닌 증후군’으로 이어져 극도로 흥분하고 헛것을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이상행동이 나타나고, 시간이 지나면 지진이 발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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