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유행이 끝을 향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달 31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독감과 같은 4급으로 하향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전 일상이 돌아왔는데, 오히려 자살 사망자 수는 늘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지난 10일 올해 상반기 자살 사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었다고 발표했다. 반대로 코로나19 블루가 심각했던 2020년에는 오히려 2019년보다 자살자 수가 다소 감소해 화제가 됐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진짜 정신건강 후유증은 최소 2년 후에 나타나리라 예측했는데, 실제가 됐다.
의외의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홍콩 사스, 중동 메르스, 일본 쓰나미, 동일본 대지진 등 이전에도 재난이 발생한 직후보다 대개 재난이 발생한 지 2년 후부터 자살률이 증가해 왔다. NEJM(199)에 따르면 쓰나미와 911 후에는 자살률이 증가하지 않았고, 동일본 대지진 후 미야기지역에서는 오히려 첫해 자살률이 감소하다가 2년 후 증가했다. 홍콩 사스 이후에도 1년 후 노인자살이 증가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는 "재난이 발생하면 처음에는 상황에 적응하고 대응에 집중하느라 자살률이 바로 증가하지 않는다"며 "이 시기가 지나고 나서 정신적 트라우마와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후유증이 생길 때 자살률이 증가하는 등 문제가 생기곤 한다"고 했다. 앞으로 팬데믹을 겪으며 증폭된 정신적, 사회적, 경제적 문제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자살한 연령층은 중년기(40~60대)로, 전체의 54.2%를 차지했다. 특히 50대 남성 사망자가 1046명으로 집계되며 가장 많았다.
청소년 자살 사망 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9세 이하 자살 사망자는 지난해 상반기 167명에서 올해 상반기 197명으로 18% 늘었다. 특히 여성 청소년의 사망이 늘었는데, 증가율이 무려 48%나 된다. 아동·청소년의 자살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교육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서 2022년 사이 고등학생에선 32.6%, 중학생에선 23.1% 자살 수가 늘었다. 초등학생은 무려 3명에서 11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지난 10일 올해 상반기 자살 사망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었다고 발표했다. 반대로 코로나19 블루가 심각했던 2020년에는 오히려 2019년보다 자살자 수가 다소 감소해 화제가 됐었다. 당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진짜 정신건강 후유증은 최소 2년 후에 나타나리라 예측했는데, 실제가 됐다.
의외의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렇지 않다. 홍콩 사스, 중동 메르스, 일본 쓰나미, 동일본 대지진 등 이전에도 재난이 발생한 직후보다 대개 재난이 발생한 지 2년 후부터 자살률이 증가해 왔다. NEJM(199)에 따르면 쓰나미와 911 후에는 자살률이 증가하지 않았고, 동일본 대지진 후 미야기지역에서는 오히려 첫해 자살률이 감소하다가 2년 후 증가했다. 홍콩 사스 이후에도 1년 후 노인자살이 증가했다.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홍진 교수는 "재난이 발생하면 처음에는 상황에 적응하고 대응에 집중하느라 자살률이 바로 증가하지 않는다"며 "이 시기가 지나고 나서 정신적 트라우마와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후유증이 생길 때 자살률이 증가하는 등 문제가 생기곤 한다"고 했다. 앞으로 팬데믹을 겪으며 증폭된 정신적, 사회적, 경제적 문제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이 자살한 연령층은 중년기(40~60대)로, 전체의 54.2%를 차지했다. 특히 50대 남성 사망자가 1046명으로 집계되며 가장 많았다.
청소년 자살 사망 수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9세 이하 자살 사망자는 지난해 상반기 167명에서 올해 상반기 197명으로 18% 늘었다. 특히 여성 청소년의 사망이 늘었는데, 증가율이 무려 48%나 된다. 아동·청소년의 자살 수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교육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에서 2022년 사이 고등학생에선 32.6%, 중학생에선 23.1% 자살 수가 늘었다. 초등학생은 무려 3명에서 11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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