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해보세요… 혀 상태로 보는 의심 질환 3

입력 2022.05.17 07:30

혀에 물음표가 그려진 모습
평소와 혀 색깔이 다르거나 백태가 심하게 낀 경우 다양한 구강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상적인 혀는 선홍색을 띤다. 그러나 구강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혀 점막과 돌기 문제 등으로 인해 혀 색깔이 변할 수 있다. 거울을 봤을 때 혀 상태가 평소와 다르다면 여러 질환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혀 색깔을 통해 확인해볼 수 있는 질환들을 소개한다.

◇흑갈색이라면 설모증
혀가 흑갈색을 띤다면 ‘설모증’을 의심해야 한다. 설모증은 혀 점막의 돌기가 털처럼 길어지는 것으로, 보통 1mm 정도인 혀 돌기가 최대 1.5cm까지 길어진다. 이 과정에서 혀 색 또한 검거나 희게 변한다.​ 혀 돌기가 어두운색을 띠다보니 ‘흑모설’이라고 하지만, 드물게 흰색으로 변한 경우에는 ‘백모설’이라고 한다. 설모증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니코틴·타르가 구강에 붙으면 혀 점막 위에 분포하는 사상유두가 변형돼 세포 감각에 변화가 생긴다. 이때 변형된 세포에 음식물과 타르가 엉키고 쌓여 돌기가 자라는 것처럼 보인다. 구강 상태가 불량하거나 약물 복용, 비타민 부족 등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설모증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해서는 혀에 낀 설태를 잘 닦아야 한다. 부드러운 칫솔과 치약으로 혀를 닦고, 음식을 먹은 뒤에는 입안에 찌꺼기를 남기지 않도록 한다. 흡연이 주요 원인인 만큼 담배를 끊거나 줄이는 노력도 요구된다. 또한 입 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 입이 건조해지고 침의 분비가 줄면 입 속 세균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다.

◇백태 심하면 구강건조증
백태가 심해 혀가 하얗게 보이고 입안이 자주 마른다면 ‘구강건조증’일 수 있다. 구강건조증은 말 그대로 입 안이 마르는 질환으로, 침 분비가 줄면서 혀 각질이 사라지지 않으면 백태가 생길 수 있다. 입 안이 심하게 건조한 경우 음식을 씹고 삼키거나 말을 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침이 외부물질로부터 입 안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서 구강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구강건조증은 침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증상을 완화하려면 물을 자주 마시고, 침 분비를 자극하는 껌을 씹거나 신 음식을 먹도록 한다.

◇구강 점막까지 백태 있다면 구강칸디다증
‘구강칸디다증’ 또한 백태를 유발하는 질환 중 하나다. 진균류인 ‘칸디다’가 구강점막에 증식하는 구강칸디다증은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유아에게 잘 나타난다. 백태가 계속해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며, 방치할 경우 구강 점막에 광범위하게 백태가 낀다. 심하면 발적, 통증과 함께 백태 밑 혀 점막이 짓무를 수 있다.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예방을 위해서는 양치질을 통해 구강 상태를 청결하게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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