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건선 발병 위험 높여"

입력 2022.02.07 10:10
이지현 교수 프로필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사진=서울성모병원 제공

대사증후군이 대표적인 만성 염증 피부 질환인 건선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이지현 교수, 여의도성모병원 피부과 이현지 임상강사​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바탕으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564만4324명을 네 그룹으로 나눠 분석했다. 네 그룹은 대사증후군 없는 그룹(343만9976명), 대사증후군 선진단 그룹(2009년 진단, 2012년 비진단, 43만44명), 대사증후군 후진단 그룹(2009년 미진단, 2012년 진단, 75만2360명), 대사증후군 지속진단 그룹(2009~2012년 진단, 102만1944명)이다.

연구 결과, 대사증후군 없는 그룹에 비해 대사증후군 후진단 그룹은 건선 발병 위험도가 1.08배 높았으며, 대사증후군 지속진단 그룹은 1.11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이란 당뇨병이나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요인들인 고혈압, 고혈당, 고중성지방혈증, 낮은 고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혈증, 중심성 비만 중 3가지 이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구체적인 대사증후군 진단 기준은 ▲허리둘레 90cm(남)·85cm(여) 이상 ▲​혈압 130/85mmHg 이상 또는 고혈압약 복용 ▲​중성지방 150mg/dL 이상 또는 지질 저하 약물 복용 ▲​고밀도(HDL) 콜레스테롤 40mg/dL(남)·50mg/dL(여) 미만 ▲​공복혈당 100mg/dL 이상 또는 당뇨약 복용 등 5가지 위험요소 중 3가지 이상에 해당되는 것을 의미한다.

건선은 전 세계적으로 약 3%의 유병률을 보이는 피부 질환이다. 국내에서도 16만명 이상이 고통받고 있다. 건선 환자는 질병보다는 주위의 편견 때문에 힘든 경우가 많다.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은 무릎이나 팔꿈치처럼 돌출된 부위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빨간 반점에 각질이 덮인 모양을 보인다. 심하면 한꺼번에 온 몸으로 번지기도 한다. 노출되는 부위에 발생하여 전염병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있어 건선 환자들이 사회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 특히 사회생활이 왕성한 30~50대 환자가 절반 가량을 차지해 정신적 스트레스는 클 수밖에 없다.

이지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건선 위험에 대한 대사증후군 구성 요소 변화에 초점을 맞춘 연구로, 건선과 대사증후군 사이의 연관성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선의 위험은 대사증후군이 없는 환자보다 대사증후군이 지속 혹은 악화되는 경우 더 높게 나타났으므로, 평소 건선 환자가 대사증후군 위험요소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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