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이것'만 빼도, 남성성 살아난다

입력 2021.11.04 11:08
엎드려 있는 남성
중장년층 남성 중 갱년기 증상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중장년층 남성 중 '갱년기 증상'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생활습관 교정 등으로 빠르게 대처할수록 남성 갱년기 증상 완화도 잘 되고, 삶의 질이 높아진다. 남성 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과 대처법에 대해 알아본다.

성기능 변화 = 성욕이 크게 떨어지고 발기가 잘 안될 수 있다. 음경조직은 혈관(해면체)으로 이뤄져 있는데, 발기는 혈관이 확장되면서 일어난다. 테스토스테론은 혈관을 확장해 음경 내로 혈액을 유입시켜 발기를 돕는데,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떨어지면 발기가 잘 되지 않는다. 이때는 오히려 부부관계를 적극적으로 가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테스토스테론은 부부관계를 할 때 원활하게 분비되기 때문이다. 부부관계를 꾸준히 한다고 해서 호르몬이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지만,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드는 속도가 느려진다. 테스토스테론은 오전에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에, 밤보다 이른 아침에 관계를 시도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불안초조·우울 = 예전과 달리 자꾸만 짜증이 나고 우울한 중년 남성은 갱년기를 의심해야 한다. 호르몬이 일정하게 유지되지 않으면 뇌에서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줄어드는 등의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여성이 생리 전 호르몬 변화로 짜증·우울함을 느끼는 것과 같다. 자신의 몸이 예전같지 않다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 역시 우울증을 유발한다. 이때는 우울함이나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즐기는 게 좋다. 취미생활은 스스로 즐겁다고 느끼는 것만 효과가 있다.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을 하면 뇌에서 긴장할 때 나오는 에피네프린 등의 호르몬 분비가 줄고, 세로토닌이 늘어나 갱년기로 인한 우울감이 완화된다.

​​ 불룩한 뱃살 = 불룩한 뱃살도 갱년기의 한 증상이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몸의 기초대사량을 유지하며, 근육의 크기를 키우고 내장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테스토스테론 분비가 줄어들면 기초대사량·근육이 줄고 뱃살이 늘어난다. 지방세포는 커질수록 체내 남성호르몬을 여성호르몬으로 바꾸기 때문에, 방치하면 갱년기 증상이 더 심해진다. 과체중·비만 환자는 꾸준한 유산소·근육 운동으로 체중을 감소시키면 남성호르몬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 기억력·인지력 저하 = 테스토스테론은 기억력·인지력 향상에 도움을 줘, 갱년기가 되면 기억력과 인지력이 저하되기 쉽다. 특히 공간 인지능력이 두드러지게 감소하는 경향이 있어, 길을 잃어버리거나 새로운 길에 익숙해지는데 전보다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진다. 이때는 병원에서 갱년기 치료를 받는 동시에, 뇌 건강 자체에 도움을 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모르는 외국어를 배우거나, 머리를 쓰는 게임을 하면 뇌의 신경 세포가 활성화되면서 기억력·인지력 감소를 막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