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성 갱년기를 방치하면 발기부전 같은 성 기능 장애가 생기는 건 물론이고, 만성 질환을 야기해 사망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하버드 의대 임상병리팀 연구에 따르면, 40대 이상 퇴역 군인 858명을 대상으로 4.3년 동안 연구한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5ng/㎖보다 낮은 남성의 사망률은 정상적인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남성보다 75% 높았다.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신체 대사를 돕는 호르몬으로 내장에 지방이 붙는 것을 억제해 동맥경화를 막아준다.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근육량 증가와 근력 강화에 관여한다.
남성 갱년기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생활 속 건강관리다. 특히 근력 운동과 식습관 교정이 중요하다. 몸에 지방이 쌓이면 테스토스테론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으로 변화하는 작용이 나타난다. 근력 운동을 하면 남성 호르몬 증가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여성 호르몬이 적게 생산되도록 돕는다. 고지방식과 과식은 피해야 한다. 패스트푸드나 마가린, 버터 등에 있는 포화지방산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감소시키므로 조심해야 한다.
갱년기 증상을 줄이고, 호르몬 분비를 돕는다고 알려진 식품은 통곡식, 콩, 견과류 등이다. 특히 콩과(科)식물인 호로파와 비수리(야관문)가 남성 호르몬 수치를 높이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연구진이 갱년기 증상을 갖고 있는 남성 88명을 대상으로 호로파와 비수리가 든 건강기능식품을 8주간 섭취하도록 한 결과, 남성 갱년기 증상이 개선되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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