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피로·스트레스, 칼로 베이는 통증 있는 ‘이 질환’ 유발해

입력 2021.10.20 13:08

대상포진
극심한 피로가 쌓였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통증의 왕이라 불리 우는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극심한 피로가 쌓였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통증의 왕이라 불리 우는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다. 어릴 적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면 대상포진 바이러스는 일생동안 우리 몸에 잠복해 있게 되는데, 피로나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이 바이러스는 때를 놓치지 않고 활성화 해 대상포진을 유발한다.

◇면역력 저하가 대상포진 유발 원인
대상포진바이러스는 보통 수두를 앓았거나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때 가장 발진이 심했던 부위의 신경절에 숨어있다. 몸의 면역력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재활성화 해 숨어있던 신경절이 담당하는 피부에 염증, 통증, 물집 등을 유발한다.

잠복 대상포진바이러스가 재활성화하는 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면역력 저하가 가장 대표적인 주요 위험요인의 하나다. 감정적 스트레스, 불안 등은 면역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종양도 연관이 있는데, 특히 암환자의 경우 암은 물론 치료제가 면역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어 대상포진이 생기는지 평소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루푸스, 류마티스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환자와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 환자도 대상포진 고위험군이다.

◇날카로운 통증 후에 물집 발진 생겨… 회복에는 한달 걸려
그렇다면 어떤 증상이 있을 때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하는 걸까? 건국대 신경과 최교민 교수는 “보통 발진이 생기기 4~5일 전부터 신체 특정 부위에 감각이 이상해지거나 통증이 발생한다”며 “쿡쿡 쑤시거나 칼에 베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과 함께 림프절 붓기, 발열, 근육통 등이 동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증은 이불이나 옷이 닿는 가벼운 접촉만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이후 피부에 물집 등 발진이 생기게 되는데 주로 신경절을 따라 나타난다. 띠모양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신체의 정중앙을 넘어 양측으로 생기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에 해당 증상이 나타난다면 다른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물집이 생기고 3일쯤 지나면 고름이 보이다가 10일쯤 지나면 딱지가 생긴다. 딱지는 2~3주에 걸쳐 없어진다. 최교민 교수는 “대상포진은 보통 한달 이내에 통증, 피부 병변 모두 회복된다”면서도 “병이 낫고 나서도 통증이 계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 필요해
실제 대상포진이라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것을 막으면서 염증 반응과 통증을 최소화하는 치료를 받게 된다. 최교민 교수는 “통증 정도와 양상, 부작용 등을 고려해 여러 약물을 사용해 치료한다”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다른 질환보다 더 적극적인 치료를 한다”고 말했다. 피부가 2차 감염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이 또한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

만약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어지게 되면 바이러스 관련 치료는 하지 않고, 통증 관리에 초점을 두고 치료하게 된다.

◇온몸 쑤시고, 물집 생기고… 대상포진 전조증상
대상포진은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수록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과 같은 합병증이 덜 생긴다. 따라서 전조 증상이 있는지 잘 확인하고, 대상포진이 의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몸살이 난 것처럼 온몸이 쑤시면서 신체 일부에 통증이 생겼거나 ▲통증이 있는 부위에 물집이 생겼거나 ▲물집이 있는 곳에 칼로 베이거나 타는 것처럼 날카로운 통증이 생겼거나 ▲과거에 수두나 대상포진을 앓은 적이 있거나 ▲고령이거나 병이 있어 면역력이 약한 것 같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

건국대 신경과 최교민 교수
건국대 신경과 최교민 교수./사진=건국대 병원
◇스트레스 줄이는 게 대상포진 예방의 길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이 두렵다면 대상포진 백신을 맞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대상포진 백신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고령일수록 대상포진과 그 합병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노령층은 대상포진 백신 접종이 권고된다. 최교민 교수는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 저하를 가장 경계해야 한다”며 “규칙적인 생활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지나친 다이어트나 극심한 피로 역시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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