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에서 나는 '뚝' 소리… 방치하면 연골 손상까지

입력 2020.12.22 14:34
무릎 통증 사진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난다면 추벽증후군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부 A씨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다니던 헬스장이 문을 닫자, 아파트 계단을 오르며 운동을 대신했다. 그런데, 얼마 후부터 계단을 오를 때마다 무릎에서 '뚝뚝'하는 소리가 들렸다. 운동 부족으로 여겨 무심코 지나친 A씨는 상태가 점차 나빠졌고, 결국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A씨는 '추벽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추벽증후군이란 무릎 앞쪽에 위치한 얇은 섬유막이 딱딱하게 변하면서 연골에 자극을 주는 질환이다. 무릎에서 나던 '딱' 소리는 추벽이 연골을 긁으면서 나는 소리다.

추벽은 태아 때 만들어지고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조직이지만 약 30% 남짓한 사람들에겐 성인이 되어서도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보통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딱딱하게 변해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추벽증후군은 거의 증상이 없어 상태가 악화됐을 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대개 활동량이 많은 20~30대에서 많이 발견된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서 소리가 나거나 다리를 굽히고 펼 때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할 때 통증이 있다면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평소 걸어 다니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무릎을 굽힐 때보다 펼 때 통증이 더 심한 특징을 지닌다.

추벽증후군을 진단할 때는 우선 전문의가 무릎 움직임을 관찰하고, MRI검사를 통해 두꺼워진 추벽 조직 및 주변 연골의 손상 정도를 파악해 확진한다. 비교적 치료 결과가 좋지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문제다. 안양국제나은병원 박형근 원장은 "증상이 오래되면 추벽이 더 두꺼워져 연골 자극에 따른 연골손상으로 진행할 수 있다"며 "악화되기 전에 전문의를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추벽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추벽이 두꺼워지는 마찰을 줄여야 한다. 자전거 타기나 계단 오르기, 달리기처럼 반복적으로 무릎을 굽혔다 펴는 자세는 피한다. 무릎 주변의 근육을 강화하기 위해 운동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체중이 늘어날수록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하므로 평소 비만 예방을 위해서라도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한편 무릎에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소리가 나는 등의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는 무릎 관절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휴식을 취할 것을 권한다. 박형근 원장은 "운동을 할 때는 강도를 낮추거나 무릎보호대를 착용하고 무릎으로 가는 부담을 줄여야 한다"며 "또한 과격한 운동이나 장시간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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