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모 절반, 산후우울 경험… 5분의 1 "도움 못 받는다"

입력 2019.01.17 10:35

2018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 발표

우울해 하는 여성 옆모습
국내 산모 절반이 산후우울증을 경험하지만, 이중 약 22%는 도움받지 못한다고 답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국내 산모 10명 중 7∼8명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하고, 평균 2주 머물면서 221만원을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서 산후조리할 때 드는 비용은 평균 96만원이고, 산모 2명 중 1명 산후우울증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018년 산후조리 실태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출산한 산모 2천9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실태조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실시됐으며,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증진 정책수립을 위해 앞으로는 3년마다 실시된다. ​
이에 따르면 출산 후 6주 동안(산욕기)의 장소별 이용률(중복응답)은 산후조리원(75.1%)이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 본인집(70.2%), 친가(19.8%), 시가(2.4%) 순이었다.

선호하는 장소도 산후조리원(75.9%), 본인집(17.7%), 친가(6.0%) 순이었고, 25세 미만 산모는 본인집을 선호하는 비율이 29.1%로 높았다.

만족도는 친가(4.3점)가 산후조리원(4.0점)보다 높았고, 본인집(3.8점), 시가(3.7점)는 낮은 편이었다.

산후조리원 평균 이용 기간은 13.2일, 비용은 220만7천원이었다. 이용 이유는 '육아에 시달리지 않고 편하게 산후조리를 할 수 있어서'(36.5%), '육아전문가에게 육아 방법 도움을 받기 위해서'(18.7%) 등이었고, 이용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자녀를 돌보기 위해서'(40.5%)였다.

산후조리원에서 모자동실(임산부가 영유아가 같은 공간에서 지내는 것) 시간은 하루 평균 4.2시간에 불과했다. 모자동실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2.4%로, 산모는 아이와의 정서적 친밀감을 형성하고 싶어했다.

산후조리원 이외 장소 및 산후조리 기간은 본인집(22.6일), 친가(22.3일), 시가(20.3일)였고, 평균 지출 비용은 95만8천원이었다.

가장 도움을 많이 준 사람은 친가부모(47.4%), 낮시간 산후조리도우미(28.9%)였다.

집에서의 산후조리 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교육은 신생아 돌봄 교육(64.3%), 신생아 안전 교육(63.5%)이었다. 필요도와 실제 경험률의 차이가 가장 크게 나타난 교육은 신생아 안전교육이었고, 첫째아 출산의 경우 모든 교육항목에서 둘째아 이상 출산의 경우보다 필요도가 높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실제 산후조리 기간은 평균 4.6주(32.2일)였으나,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산후조리 기간은 8.3주(58.1일)로 희망과 현실 사이에 3.7주(25.9일)의 차이가 있었다.

여성의 만족스러운 산후조리를 위해서는 정부가 산후조리원 경비지원, 가사·육아도우미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육아휴직 활성화 등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산모가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임신 기간 55.5%이지만, 산후조리 기간 41.5%로 낮아졌다. 산후기간(출산 후 6주)에 진찰받은 비율은 94.6%로, 임신기간 중 산전 진찰을 받은 비율(100%)보다 낮았다.

한편 산후조리기간 산모의 50.3%가 산후우울감을 경험했다. 산후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 사람은 배우자가 51.1%로 가장 높았다.

산후우울감 해소에 도움받은 적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2%였고, 25세 미만 산모는 도움받은 적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34.7%로 높았다.

출생 후 6주까지 아이의 건강상태 좋다고 느낀 비율은 80.6%, 생후 6개월까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실천한 비율은 대부분 90% 이상으로 높았다.

'아기를 부모 침대에서 재우지 않는다'의 경우 실천율이 82.2%로 다른 항목에 비해 낮아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정책으로는 산모 건강관리를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은 무료 산후진찰지원(37.7%), 산후우울 상담 및 치료(32.8%)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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