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몰래 눈물 '주르륵'… 눈물흘림증 치료 필요할까?

입력 2019.01.16 10:59

눈물 흘리는 여성
눈물흘림증을 방치하면 세균이 증식해 염증이 생길 수 있어 증상이 심하면 검사받고 치료받는 게 안전하다./사진=헬스조선 DB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흐르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이 반복되면 '눈물흘림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눈물흘림증은 눈물길이 좁아졌거나 막히는 등의 이유로 눈에 고여 있는 눈물이 눈꺼풀 밖으로 넘쳐 흐르는 것이다. 눈물은 눈의 보호막 역할을 하는데,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보호막이 파괴되면 외부 자극에 눈이 더욱 민감해져 눈물이 흐르게 된다. 오랜 시간의 독서, 컴퓨터 작업, 수면 부족, 스트레스, 건조한 환경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눈꺼풀이 말려서 속눈썹이 눈을 찌르거나 눈꺼풀이 늘어져 눈물의 흐름이 좋지 못한 경우도 눈물흘림증이 생길 수 있다.

눈물흘림증 원인의 약 20~40%는 노화, 약물 등에 의해 눈물길이 좁아지는 것이다. 선천적으로 눈물 배출 통로가 좁은 편인 동양인, 여성에게 더 흔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잦은 눈 화장으로 인해 눈물 배출 통로에 이물질 혹은 염증 물질이 쌓여 통로가 막히기도 한다.

눈물흘림증은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눈물이 고이고 흘러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눈물길 협착을 오래 방치하게 되면 눈물이 빠져나가는 길인 눈물주머니에 염증이 발생하거나(누낭염), 눈꺼풀 혹은 안구 주변 조직으로 염증이 파급(봉와직염)될 수도 있다.

치료방법은 원인에 따라 다른데 안구건조증이 원인인 경우는 안구건조증을 완화할 수 있도록 인공눈물을 포함한 약물치료와 함께 온찜질, 눈썹세수 등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눈꺼풀의 위치에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눈물길이 막힌 경우에는 심하지 않으면 항생제와 소염제 등 약물치료를 해 볼 수 있지만 이와 같은 보존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수술로 치료해야 한다. 대표적인 눈물길 검사인 관류검사에서 식염수가 코를 통해 목으로 내려온다면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것이 아니라 좁아진 상태이고 역류하면 막힌 것이다. 눈물길이 좁아진 경우 ‘코눈물관 내 실리콘관 삽입술’을 통해 쉽게 넓힐 수 있다. 국소마취로 진행되는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다. 눈물길 폐쇄가 심하면 새로운 눈물길을 만들어주는 ‘눈물주머니 코안연결술(누낭비강문합술)’을 시행한다. 이 수술은 기존의 눈물길 대신 눈물주머니와 코 사이에 있는 뼈에 작은 구멍을 내어 새로운 길을 만드는 수술이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김창염 교수는 “눈물을 많이 흘리는 것을 단지 ‘불편함’정도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세균 증식의 원인이 되어 각종 염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며 “눈물길 수술은 어렵지 않고 간단한 치료로도 삶의 질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오랫동안 증상을 참지 말고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