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의 적신호 '눈물흘림증', 환자 따라 치료법 달라"

입력 2021.04.12 14:51

눈물 흘리는 여성
뚜렷한 원인 없이 눈물이 많이 나는 '눈물흘림증'은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모(52)씨는 최근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지나치게 많이 흐르고, 김이 서린 것처럼 시야가 뿌얘지는 증상을 겪었다. 결국 병원을 찾았고 '눈물흘림증(눈물길막힘)' 진단을 받았다.

감정적인 요인이나 외부 자극 때문도 없는데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자주 나고 시리다면 눈물길막힘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우리 눈에는 눈에서부터 코를 통해 눈물이 빠져나가는 배출로가 있는데, 이를 눈물길이라고 부른다. 눈물샘은 눈썹 아래 바깥쪽 부분에 위치하며, 눈물을 만드는 공장에 해당한다.

우리가 눈을 자연스럽게 깜빡일 때, 눈물샘에서 눈물이 분비되는데 이 눈물은 눈 전체 표면을 도포한 후 코 쪽 눈꺼풀 안쪽에 위치한 눈물 배출로의 입구인 눈물 점으로 들어가 코 안으로 배출된다.

이 배출로의 일부가 막히는 것이 바로 눈물길막힘인데, 후천적인 눈물길막힘 증상은 대부분 노화에 있다. 나이가 들면 눈물이 배출되는 주변의 조직도 느슨해진다. 이로 인해 느슨한 눈꺼풀, 늘어진 결막과 눈물 구멍 협착 등이 나타나며, 눈물길의 일부 또는 전체가 막힐 수도 있다. 이 외에도 급성, 세균감염, 갑상선질환에 따른 방사선치료, 외상 등 다양한 원인으로 눈물길이 막히기도 한다.

눈물길막힘은 이렇게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마다 치료법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눈물길이 완전히 막히지 않고 좁아진 경우에는 실리콘관 삽입술을 진행할 수 있다. 실리콘관 삽입술은 눈물길에 실리콘관을 넣어 새로운 눈물길을 넓혀주는 방법으로, 수술 소요 시간은 10분 정도로 짧고 간단한 편이다.

눈물길이 완전히 막힌 상태라면 막힌 눈물길을 대신하는 새로운 통로가 필요하다. 새로운 눈물길을 만드는 수술은 눈물주머니와 코 사이에 있는 뼈에 작은 구멍을 내어 눈물주머니와 코 안이 직접 연결되도록 만드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수술에는 일반적으로 레이저가 사용되기 때문에 통증과 출혈이 적고, 국소마취로 수술이 가능하다. 따라서 나이가 많거나 전신질환으로 전신마취가 어려운 환자도 의료진과의 상담을 거쳐 부담 없이 수술이 가능하다.

BGN밝은눈안과 잠실롯데월드타워 김정완 원장은 "'나이가 들면 눈물이 많아진다'는 옛말로 인해 눈물이 나는 증상을 방치하는 환자들이 있다"며 "그러나 이는 누낭염이나 봉와직염과 같은 만성적인 안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지나치게 눈물이 자주 흐르거나 눈시림, 눈곱, 통증 등이 나타난다면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 의사와 치료 방법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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