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은 안구건조증과 상관이 없다? 사실은‥

입력 2012.02.14 09:10 | 수정 2012.02.14 17:51

겨울철 눈 충혈이나 뻑뻑함, 가려움증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왜 그럴까?

우리 눈에서는 하루 0.6cc 가량의 눈물이 분비된다. 눈동자를 부드럽게 해 주고 각막에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이 눈물은 세 개의 층으로 된 보호막을 형성해 눈동자를 지키는 역할도 한다. 가장 바깥쪽에서 눈물의 증발을 억제하는 지방층과 안구를 깨끗하게 하며 불순물을 밖으로 씻어내는 수성층, 그리고 가장 안쪽에서 수성층이 안구에 잘 접착되도록 하는 점액층으로 구성되는 것이다. 이 중 수성층이 눈물의 기본 분비량을 결정짓는데, 어떤 원인으로 그 양이 적어지거나 분비된 뒤 체열 등으로 인해 지나치게 빨리 마를 경우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게 된다.

간혹 본인은 감정이 풍부해 눈물이 많은 편인데도 안구건조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며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다. 감정의 변화에 의해 흘리는 눈물은 주누선에서 분비되며 평소에 눈을 보호하는 수성층의 눈물은 부누선에서 분비되기 때문에 두 눈물은 서로 별개로 보아야 한다. 눈물이 많다고 해도 얼마든지 안구건조증에 걸릴 수 있는 것이다.
안구건조증이 발생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전문의들은 사소한 습관이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하루 3번 눈을 위한 운동을 좋은 습관으로 만들면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습관이란 처음에는 거미줄처럼 가늘고 쉽게 끊어지지만 오랜 시간을 통해 반복되고 자동화되면 동아줄처럼 튼튼해진다. 전문가들은 안구건조증에 있어 어떤 습관이 나를 얽매는 동아줄이 될 것인지 혹은 붙잡아주는 동아줄을 만들 것인지는 전적으로 본인의 의지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은다.

안구건조증에 나쁜 습관은 눈을 깜빡이지 않는 것이다. 사람은 어떤 대상에 집중하게 될 경우 눈 깜빡임 횟수가 현저히 줄어든다. 특히 장시간 컴퓨터 모니터나 스마트폰과 같은 광원에 장시간 집중하게 되면 깜빡임이 줄어 눈물이 마르고 눈 주위 근육이 경직되는데 이것이 습관처럼 반복되면 눈이 피로해지면서 안구건조증을 부를 수 있다. 요즘같은 날씨에서는 실외는 물론 실내도 건조한 상태가 많아 안구건조증을 더 빠르게 악화시킬 수 있다.

미아체한의원 송준호 원장은 “눈이 많이 피로하면 기혈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안구건조증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안구 주변의 소통에 문제가 생기면서 열이 발생하고 열이 눈쪽으로 몰려 눈물의 증발이 빨라져 눈이 건조해진다는 것이다. 원장은 피로한 눈을 편하게 해 주고 기혈 순환을 도와 안구건조증의 예방과 치료를 도울 수 있는 생활 속 눈 운동법을 제안했다. 하루 세번의 습관으로 건강한 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정면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눈앞에 시계 숫자판을 상상한다. 눈동자를 9시에서 3시 방향으로, 10시에서 4시 방향으로, 2시에서 8시 방향으로 각각 3회씩 천천히 움직인다. 그 다음 몇 초간 눈을 감았다 뜬 뒤 시계방향 및 반시계 방향으로 세 번씩 원을 그린다. 이후 눈 주위의 뼈를 따라 원을 그리듯 피부를 마사지해준다. 미간에서 시작해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는 게 요령이다. 마지막으로 눈을 뜨고 입을 크게 벌린 상태에서 눈썹을 가능한 위로 치켜뜬다. 이 때 눈동자의 움직임을 최대로 해야 눈 근육이 더 많이 이완된다.

이외에도 컴퓨터나 책을 볼 때 적절한 거리두기와 중간중간 휴식을 가지며 의식적으로 눈을 깜빡여주는 것도 안구건조증을 멀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습관이다. 녹황색 채소를 가까이 하고 수분을 빼앗아가는 카페인과 알코올은 가급적 삼가야 한다. 먼 곳을 응시하거나 맑은 색의 사진과 그림을 보는 것도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방법이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이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일 경우에는 한의원을 찾아 탕약과 침 등으로 구성된 전문 처방으로 심한 증상을 먼저 완화시키는 게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올바른 치료 방법이다.

한방의 안구건조증 치료는 수술이나 마취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눈물 생성량을 늘려주는 것이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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