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재혁 기자]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메디톡스가 차세대 톡신 제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톡신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27억달러(한화 약 9조6000억원)를 기록했으며, 2032년까지 연평균 9.6% 성장하며 약 180억달러(한화 약 24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메디톡스는 2006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톡신 제제를 개발해내며 한국 톡신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2013년에는 세계 최초의 액상 톡신 제제 ‘이노톡스’를 개발해내기도 했다. 액상형 제제는 여러 톡신 기업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지만, 갈더마가 2021년 액상형 톡신 제제 ‘알루지언스’를 개발한 것 외에는 상업화된 제품은 없다. 식염수로 희석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되거나, 시술시 희석 비율이 동일하지 않을 수 있는 단점을 기존 동결건조 제형이 갖고 있는 반면 액상형 제제는 희석 중 나타날 수 있는 변질이나 오염이 없는 데다, 희석 비율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편의성과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메디톡스가 개발한 이노톡스는 제조 공정상 동물유래성분을 배제하고, 폴리소르베이트 20, L-메티오닌 등 비동물성 부형제를 사용해 동물성 단백질에 의한 감염 위험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메디톡스는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해 차세대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도 개발중이다. 미국에서 글로벌 임상을 마친 비동물성 액상형 톡신 제제 ‘MT10109L’은 미국, 일본 등 선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 국영기업과 현지 톡신 생산 공장을 논의하기 시작했으며 중동과 유럽, 무슬림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액상 톡신을 개발한 R&D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톡신 제제를 지속 개발하여 글로벌 톡신 시장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