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하게 본 콜레스테롤 수치…'이런' 사람에겐 치명적

입력 2018.09.04 14:16

혈액검사 통을 들고 있다
이미 심장질환을 앓았던 사람은 이상지질혈증의 초고위험군이다. 이들은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70mg/dL 이하로 유지하도록 권고된다./사진=헬스조선DB

이상지질혈증의 위험성은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다.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쌓여서 발생하는 동맥경화는 대부분의 경우 20~30년에 걸쳐 아주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심근경색·뇌졸중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들을 ‘초고위험군’으로 분류한다. 일반 이상지질혈증 환자보다 훨씬 짧은 시간 안에 심근경색·뇌졸중이 재발할 수 있다. 실제로 심근경색·뇌졸중 경험 환자 3명 중 1명은 4년 안에 병이 재발한다. 재발했을 땐 예후가 더 나쁘다.

전문가들은 한 번 심혈관질환을 겪은 환자라면 특히 LDL콜레스테롤 수치에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른 위험 요인이 없는 일반 성인의 경우, LDL콜레스테롤 수치의 정상 범위는 160mg/dL 미만이다. 그러나 심혈관 사건을 경험한 환자는 절반 이하인 70mg/dL보다 아래로 유지해야 한다.

표=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문제는 이런 초고위험군 환자 10명 중 2명만이 이 수치를 적절히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반대로 해석하면, 나머지 80%의 환자는 언제든 심근경색·뇌졸중 같은 질환이 찾아올 수 있다는 의미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한기훈 교수는 “협심증, 심근경색이나 혈관시술을 한번이라도 경험했다면, 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혈중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70 mg/dL 아래로 맞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쉽게도 70~80%에 달하는 환자가 스타틴 약물 치료를 받은 뒤에도 여전히 이보다 높은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심근경색·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의 재발 위험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러한 위험상태를 보다 효과적으로 낮추어 심혈관병의 재발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로 치료받을 수 있게 된 만큼,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초고위험군이라면 더욱 적극적으로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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