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이호빈 기자]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원숭이폭스 바이러스 불활화자원의 분양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불활화자원이란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에 화학적, 물리적 처리 등을 통해 감염력을 제거하거나 비활성화시킨 자원으로 백신, 치료제 생산 및 진단 의료기기 산업 등에 이용된다.
파스퇴르연 생물자원은행은 엠폭스 연구 수요에 대응해 이미 2024년부터 국내에서 분리된 원숭이폭스 바이러스를 분양해왔다. 이번에는 생물안전 3등급 시설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불활화 자원을 제공한다.
엠폭스는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2022년 최초 보고 후 2023년 이후 집단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세계보건기구는 2022년 7월과 지난해 8월 두 차례 국제공중보건위기로 선포한 바 있다. 원숭이폭스 바이러스는 고위험병원체로서 엄격히 관리되지만, 불활화자원을 이용하면 더 낮은 등급의 시설에서도 연구가 가능하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앞으로도 병원체 자원을 우선적으로 불활화하고 타 기관과 협력해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연구·산업체는 파스퇴르연 홈페이지를 통해 자원을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재 인플루엔자를 포함한 다양한 병원체 및 검체를 분양하고 있다.
장승기 소장은 “고위험병원체 연구시설을 보유하지 못한 기관의 수요를 충족하고 해외 유입 감염병 병원체자원 및 환자 검체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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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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