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땀을 많이 흘리면 통풍을 조심해야 한다. 통풍은 혈중 요산이 관절에 침착해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병인데, 특별한 원인 없이 땀만 많이 흘려도 요산 농도가 올라가 통풍 발작이 올 수 있다.
/헬스조선 DB
분당차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상윤 교수는 "몸 안에 있는 요산의 양은 변함이 없어도 수분이 빠지면서 일시적으로 요산 농도가 올라갈 수 있다"며 "같은 이유로 굶거나, 열이 날 때도 통풍 발작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통풍 진료 환자는 실제 7~8월에 가장 많다. 정상윤 교수는 "요즘처럼 더울 때는 땀을 많이 흘리지 않더라도 물을 충분히 마셔야 혈중 요산 농도가 낮아지고 콩팥에 축적돼 있는 요산을 씻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통풍은 혈액 검사를 통해 혈중 요산 농도가 7.0㎎/㎗ 이상일 때 의심한다. 당장 증상이 없어도 요산이 뭉쳐서 관절에 붙으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염증·통증 증상이 나타나면 약물치료(요산생성억제제, 요산배설유도제, 진통소염제)를 한다. 생활습관 개선도 병행해야 한다.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하며, 퓨린이 많이 든 식품(맥주, 육류, 등푸른생선 등)은 제한해야 한다. 6개월~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해 요산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