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에는 외부 활동·대인접촉이 잦아지면서 외부 음식·식수 섭취도 늘어난다. 그러나 이때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바로 A형 간염이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 최원혁 교수는 "우리나라는 봄에 급성 A형 간염이 많이 발생하는 편"며 "A형 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음식이나 식수를 먹었을 때 감염될 수 있는데, 봄에 야외활동을 하면서 외부 음식물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 게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과거 위생이 불량하던 시절, A형 간염은 성인보다 소아가 많이 겪는 편이었다. 소아는 감염돼도 특별한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가면서 저절로 면역 항체를 획득한다. 그러나 성인은 소아 감염과 달리 증상이 뚜렷하다. 먼저 발열, 근육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한다. 심해지면 오심, 구토, 복통, 황달 등이 동반된다. 나이가 많을수록 증상은 심해질 확률이 높다. 고령 환자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간기능 악화 등으로 사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A형 간염 환자의 사망률은 약 0.2%다. 다행히 대부분의 환자는 관리만 잘 해줘도 2개월 내로 치료된다. 한 번 회복되면 재발도 없다.
예방법으로는 ▲백신접종 ▲비누를 이용해 30초간 손씻기 ▲외부 음식물 섭취 자제 ▲음식물 섭취시 완전히 익혀 먹기 등이 있다. 최원혁 교수는 “A형 간염 항체가 있는지 검사해보고, 없다면 백신을 접종하는 게 좋다”며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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