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찌릿'하다면… '이 질환' 의심해야

입력 2017.03.28 15:19

허리를 잡고 아파하는 사람
좌골신경통의 원인이 허리디스크·척추관 협착증일 때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일을 해 생긴 허리통증이 엉덩이를 지나 다리로까지 번지면 '좌골신경통'을 의심해야 한다. 좌골신경통은 평생에 적어도 한번 겪을 확률이 20~30%일 정도로 흔하다. 휴식만으로도 낫는 경우가 많지만, 원인에 따라 수술을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좌골신경통은 우리 몸에서 가장 굵고 긴 좌골(坐骨) 신경이 손상돼 생기는 통증이다. 좌골은 골반부터 발끝까지 이어져 있으므로, 좌골신경통은 엉덩이부터 다리 어디에든 나타날 수 있다. 보통 좌골신경 주변의 근육·인대가 신경을 누르거나 신경에 염증이 생기면 통증이 발생한다.

좌골신경통의 가장 큰 원인은 불안정한 자세다.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거나 지갑을 뒷주머니에 넣은 채로 앉으면 골반과 근육이 비뚤어져 좌골신경을 압박한다. 허리디스크(척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밖으로 빠져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나 척추관 협착증(노화 등으로 인해 두꺼워진 관절·인대가 신경이 지나는 척추관을 압박하는 질환)이 좌골신경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허리디스크 탈출로 인한 좌골신경통일 때는 허리를 숙이거나 좌우로 틀 때 통증이 평소보다 더 심해진다. 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한 좌골신경통이 있으면 오래 걷지 못해 중간중간 쉬어야 한다.

좌골신경통이 있으면 주로 엉덩이·다리 뒤쪽·발이 저릿하고 쑤시는 느낌이 든다. 이러한 통증이 엉덩이와 허벅지를 지나 종아리 바깥쪽과 뒤쪽으로 내려오는 양상을 보인다. 기침할 때나 배변할 때,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등 순간적으로 복부 압력이 증가할 때 통증이 심해진다.

가벼운 좌골신경통은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쉽게 호전된다. 다리를 꼬지 않은 상태로 허리를 펴고 앉는 게 중요하다. 오래 앉아 있을 때는 한 시간에 5~10분씩 일어나 걷거나 다리를 올렸다 내리는 스트레칭을 해서 좌골신경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인다. 뒷주머니에는 지갑·열쇠 등의 소지품을 넣지 않아야 한다.

신경에 염증이 생긴 게 원인이라면 항염제나 주사로 치료한다. 특히 허리디스크·척추관 협착증으로 인해 발생한 좌골신경통은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경우는 방치하면 상태가 나빠져 다리 감각 소실·근력 약화·근육 위축 등의 증상이 나타날 위험이 크다. 이때는 디스크 사이 공간을 넓히는 무중력 감압술과 같은 물리치료를 한다. 물리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하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좌골신경통 수술은 밖으로 빠진 디스크 조직을 제거하거나 척수 사이 구멍의 협착(좁아짐)을 없애는 식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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