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도 '버뮤다 삼각지대' 있다? 뇌 손상 유발까지

입력 2017.01.07 08:00

얼굴에도 '버뮤다 삼각지대'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버뮤다 삼각지대란 미국 마이애미와 푸에르토리코, 버뮤다를 잇는 삼각형 모양의 해역을 부르는 말이다. 이 지역을 지나던 배와 비행기가 실종된 적이 많아 위험 지역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우리 얼굴의 미간(눈과 눈 사이)과 입술 양쪽 끝을 연결한 삼각형 안쪽 역시 잘못 건드렸다간 뇌 손상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 지역이다. 의료계에서는 '안면위험삼각'이라 부른다.

안면위험삼각에는 코와 인중이 포함된다. 코와 인중에 있는 혈관은 얼굴의 다른 부위와 달리 뇌하수체 아래 있는 큰 정맥인 해면정맥동과 연결돼 있다. 코나 인중 근처 염증이 생기면 이곳에 있던 세균이 해면정맥동으로 흘러들어 갈 수 있다. 해면정맥동에 세균이 들어가면 혈전(피떡)을 만들어 뇌혈관을 막는 뇌경색이나 뇌수막염, 뇌농양이 생길 수 있다.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고, 뇌농양은 뇌에 고름이 고이는 것이다. 두 질환 모두 회복이 어렵다.

코나 인중에 종기나 여드름이 생기면 최대한 손을 대지 않는 게 안전하다. 손을 대 염증이 생기면 세균이 내부로 침투하기 쉽다. 실제 병원에서도 이 부위 염증은 웬만하면 짜지 않는다. 증상이 약하면 연고를, 심하면 경구항생제를 처방한다. 코털을 함부로 뽑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도 안면위험삼각과 관련 있다. 코털을 뽑다 상처가 생기고, 그 부위에 세균이 들어가면 역시 혈관을 타고 역류해 뇌를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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