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의 '버뮤다 삼각지대'… 상처나면 뇌까지 위험

입력 2021.07.27 11:27
얼굴에 세모 그린 모양
안면위험삼각 부위에 생긴 염증에 손을 댔다간 세균이 침투하고, 침투한 세균이 뇌까지 흘러들어갈 수 있어 위험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얼굴에도 '버뮤다 삼각지대'(사진 속 세모)가 있다. 해당 부위 안에 염증이 생기면 뇌로 세균이 번져나갈 수 있어 위험하다. 

의료계에서는 ‘안면위험삼각’이라 부른다. 안면위험삼각이란 입술의 양끝과 미간(눈과 눈 사이)의 가운데 지점을 잇는 삼각형 부위를 말한다. 코와 인중 부위가 이에 속한다. 이곳이 위험지역으로 불리는 이유는 뭘까?

안면위험삼각 부위에 있는 혈관은 얼굴의 다른 부위와 달리 뇌하수체 아래 있는 큰 정맥인 해면정맥동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코나 인중 근처에 염증이 생기면 이곳에 있던 세균이 해면정맥동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다.

안면위험삼각 부위 혈관의 판막은 기능이 약해 심장 쪽으로 내려가야 할 혈액이 뇌 쪽으로 역류할 가능성이 있다. 해면정맥동으로 세균이 들어가면 혈전(피떡)을 생성시켜 뇌경색이 생길 수 있고, 뇌수막염이나 뇌농양이 유발될 위험도 있다. 뇌수막염은 뇌를 둘러싸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기는 것이고 뇌농양이란 뇌에 고름이 고이는 것으로, 두 가지 모두 회복이 되지 않는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코나 인중에 종기, 여드름이 생겨 염증이 나타나면 최대한 손을 대지 않아야 한다. 염증이 생겼을 때 손으로 짜다보면 세균이 침투할 확률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병원에서도 웬만하면 염증 부위를 짜지 않는다. 병원에서는 보통 증상이 약하면 항생제 연고를, 심하면 경구항생제를 처방한다. 콧털도 무턱대고 손으로 뽑지 않는 게 좋다. 손으로 뽑다가 상처가 생기고, 그 부위에 세균이 들어가면 역시 혈관을 타고 역류해 뇌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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