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세 고령 운전자 65세 미만보다 부주의 사고 3배 높아

입력 2016.11.08 10:50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들은 65세 미만에 비해 사고 빈도가 높고, 사고 후 손상도 커 교통안전 교육 의무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국가손상조사감시 중앙지원단은 2011년부터 2014년까지 20개 응급실을 내원한 운전사고 환자를 분석한 결과, 상대편과 충돌없이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65세 미만 운전자(1.8%)보다 75세 이상(5.1%)에서 3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안전벨트 착용률도 현저히 낮았다. 안전벨트 착용률을 보면 65세 미만에선 81.5%였지만 75세~79세의 경우 72.9%, 80세 이상은 66.7%로 크게 떨어졌다.

따라서 사고 후 환자 손상도 7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65세 미만보다 약 4배 이상 입원율을 보이고, 입원기간도 50% 정도 더 길었다.

따라서 경찰청은 지난 8월 열린 '고령운전자 교통안전대책 공청회'를 통해 75세 이상 운전자에게 교통안전 교육을 의무화하고 적성검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이경원 교수는 "고령 운전자의 경우 돌발 상황 인지 능력이 떨어져 운전 부주의에 의한 사고 확률이 높다"며 "경찰청의 방안은 고령운전자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긍정적 변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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