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안정시 심박수' 높을수록 사망률 높다

입력 2016.10.05 06:30

연세암병원 환자 4786명 분석
분당 85 넘으면 사망률 69% 상승…심박수 낮추려면 꾸준히 운동해야

편안한 상태로 있을 때 심박수인 '안정시 심박수'가 유방암 사망률을 높이는 등 암 치료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스포츠레저학과 전용관 교수와연세암병원 유방암클리닉 김승일 교수팀이 1~3기 유방암 환자 4786명을 분석한 결과, 유방암 진단 시 분당 85회 이상의 높은 심박수를 가지고 있는 그룹이 분당 67 이하의 심박수를 가지고 있는 그룹보다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69% 높았고, 전체 사망률은 57% 높았다. 또한 안정시 심박수가 분당 10회 증가할수록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전체 사망률은 각각 15%, 22%씩 증가했다. 안정시 심박수는 60 미만으로, 낮을수록 체력이 좋고 건강한 상태라고 본다.

전용관 교수는 "평소 운동을 많이 하고 체력이 좋을수록 안정시 심박수가 낮다"며 "유방암은 대사증후군·비만·당뇨병 등과 같은 대사성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잘 걸리는데, 이런 암은 특히 심박수가 병의 예후를 살필 수 있는 좋은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대사증후군·당뇨병 역시 안정시 심박수가 높은 사람이 잘 걸린다. 실제로 안정시 심박수가 높은(분당 90회 이상) 사람이 낮은(분당 60회 미만) 사람에 비해 대사증후군과 당뇨병 유병률이 각각 2.34배, 2.4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전 교수는 "유방암 환자가 일주일에 3시간만 걷기 운동을 해도 재발률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만큼 운동·체력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운동을 하면 암세포를 키우는 인슐린 호르몬 수치가 줄어들고, 체력이 좋아져 항암·방사선치료를 잘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승일 교수는 "유방암 환자는 안정시 심박수를 스스로 확인해 심박수가 높을 경우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낮은 심박수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정 시 심박수는 숨이 차지 않는 편안한 상태에서 맥박을 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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