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황혼 육아, 노년층 건강 위협해

입력 2016.01.22 08:00

건강하게 황혼 육아 하는 법

할머니가 아이를 업고 있다.
60대 이상 노년층이 장시간 아이를 업고, 안을 경우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질환이 생길 수 있다./사진=헬스조선 DB
맞벌이 가구가 늘어나며 조부모가 손자를 돌보는 황혼 육아도 함께 늘고 있다. 한 통계 자료에 따르면 맞벌이 부부 510만 가구 중 약 절반가량이 조부모에게 아이를 맡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손자를 돌보는 조부모는 대부분 60대 이상 노년층이다. 이로 인해 다양한 정신적, 신체적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우울증, 수면 장애 생길 수 있어

손주를 키우는 조부모가 하루 10시간 이상 집 근처 한정된 곳에서 아이하고만 지내면 소외감을 느끼기 쉽다. 노년층에는 활동량도 줄고, 인간관계도 줄어든다. 이로 인한 소외감을 느끼는데 더해 대화가 안 통하고 떼를 쓰는 아이하고만 지내며 식욕 저하, 불면증, 스트레스와 같은 우울증 증상이 나타나기 쉽다. 특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자다 깨는 일을 반복하는 영아를 키우면 아이가 깰 때마다 같이 깨며 수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척추, 무릎 관절에 부담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는 대부분 이미 척추뼈, 인대, 근육 등에서 퇴행이 진행 중인 나이인 경우가 많다. 이들이 아이를 장시간 안고 업는 등 무리한 신체 활동을 하게 되면 허리에 부담이 가고, 이는 척추관절에 문제를 일으켜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아이를 안아 올리거나 내려놓을 때 무릎 관절과 주변 근육, 인대가 손상되며 관절염이 생길 수도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쉬어야

황혼 육아로 인한 정신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이를 돌보는 시간 외에 자기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하루에 3시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아이와 떨어져 자신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아이를 돌볼 때는 TV, 라디오 등을 켜놓고 고립감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 수면장애를 줄이기 위해서는 아이와 완전히 수면 패턴을 맞추는 것이 좋다. 아이가 잘 때 집안일을 하는 등 깨어있으면 밤에 아이가 깰 때 같이 깨며 충분히 잘 수 없기 때문이다.

신체질환 예방을 위해 우선 아이를 30분 이상 안거나 업으면 몸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중간중간 적절히 쉬어야 한다. 아이를 안을 때는 의자에 앉아서 아기띠를 이용해 아이를 안은 뒤 식탁, 손잡이 등을 짚고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 한편 이미 척추관협착증이 생긴 경우 비수술적 치료법인 풍선확장술을 선택할 수 있다. 김영수병원 임대철 소장은 "풍선확장술은 척추의 협착을 직접적, 물리적으로 넓히기 때문에 효과적인 치료법이다"라며 "시술 시간이 짧고 안전한 치료법이며, 일상으로 복귀가 빠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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