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피노키오' 첫 방송으로 '피노키오 증후군'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졌다. 12일 첫 방송 된 SBS 드라마 '피노키오'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앓고 있는 여주인공이 기자가 돼서 겪는 일화를 담고 있다.
드라마에서 소개된 피노키오 증후군의 증상은 다음과 같다. ▶거짓말을 하면 자율신경계의 이상으로 딸꾹질 증세를 보이는 증후군, 43명 중 1명꼴로 나타나며 선천적 증후군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 ▶전화나 문자로 거짓말을 해도 딸꾹질을 한다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고 그 거짓말을 바로 잡으면 딸꾹질이 멈춘다 ▶사소한 거짓말로 인한 딸꾹질은 바로잡지 않아도 오래지 않아 저절로 멈추지만 양심에 반하는 큰 거짓말로 인한 딸꾹질은 바로잡을 때까지 계속된다.

하지만 드라마 소개에도 설명됐듯, 이 피노키오 증후군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증후군이다. 드라마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피노키오 증후군은 실제 존재하지 않는 가상 증후군"이라며 "극 전개를 위해 박혜련 작가가 가상으로 설정한 증후군"이라고 설명했다.
만화 속 캐릭터를 빗대 만든 또 다른 허구의 증후군에는 '피터팬 증후군'이 있다. 피터팬 신드롬이라고도 부르는 이 증후군은 미국의 임상심리학자인 D.카일리 박사가 만든 용어로, 성년이 되어서도 어른들의 사회에 적응할 수 없는 '어른아이'같은 성인을 나타내는 심리적인 증후군을 의미한다. D.카일리 박사는 피터팬 증후군이 발생한 사회적 배경으로 가정의 불안정·학교 교육 및 가정교육의 기능 저하·페미니즘 정착에 따른 여성의 자립 등을 지목했다.
'파랑새 증후군'이라는 용어도 있다. 벨기에의 극작가이자 시인인 마테를링크의 동화극 '파랑새'의 주인공에서 유래한 이 용어는 현실에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이상만을 추구하는 병적인 증세를 표현하는 용어이다. 주로 부모의 과잉보호를 받고 자라 정신적 성장이 더딘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증세를 설명한다. 이 '파랑새 증후군'은 빠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현재의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는 직장인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