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곤란·폐부종 동반하는 심부전, 80세 이상에서 급증

입력 2014.09.23 14:17

심장기능상실(심부전)을 앓고 있는 80세 이상 환자가 전체 평균보다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심부전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인원이 2009년 9만 4000명에서 2013년 11만 5000명으로 증가했다. 성별로는 2013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여성이 285명으로 남성 176명 보다 1.6배가량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80세 이상이 3171명으로 2013년 10만명당 전체 평균인 230명 보다 14배 더 많았다.

여자가 가슴을 부여잡고 있다
사진=조선일보 DB

심부전이란 전신에 혈류를 공급하는 심장의 펌프 작용과 관련된 수축기 기능 또는 심장이 피를 받아들이는 이완기 기능의 장애로 전신에 혈류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아 일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심부전의 원인은 고혈압·관상동맥질환·심장판막질환·심근질환(확장성 심근염, 비후성 심근염, 제한성 심근염 등)·당뇨병·조절되지 않는 갑상선 질환 또는 대사성 질환 등으로 다양하다. 이 외에도 만성신부전증이나 말기 신장질환과 같이 다른 장기의 질환에서도 심부전이 같이 나타날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심장내과 전동운 교수는 "심부전은 보통 30~40대에 최초 발생 후 10~20여 년이 지나는 시점인 50대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나이가 많아질수록 중증 증상까지도 나타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3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연령별로 80세 이상이 3171명, 70대가 1431명, 60대가 485명으로 진료인원이 50대부터 많아지기 시작해 70대가 되면서 급격히 증가했다. 

심부전은 호흡곤란, 폐부종, 전신 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장 펌프 기능의 상실로 저혈압 및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심부전과 주로 동반되는 심방세동 같은 부정맥에 의한 혈전증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심부전은 원인이 다양하므로 각각의 원인 질환에 따른 예방 및 치료가 필요하다. 만약 심부전을 방치할 경우 돌연사 위험이 있으므로 심부전 발생 시에는 약물치료, 돌연사 예방 치료 및 필요시 수술적 치료 등이 고려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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