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이란, '물건 일단 모으고 보는 병'

입력 2014.08.20 14:31

'포천 빌라 살인 사건' 피의자 이모(50)씨가 저장강박증을 앓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저장강박증을 궁금해 하는 네티즌이 많다. 이씨가 거주했던 경기도 포천의 빌라 내부는 쓰레기로 가득 차 있었다. 시신을 숨겨놨던 고무통 주변에도 쓰레기들이 넘쳐났던 것으로 전해졌다.

저장강박증은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저장 강박장애·저장강박증후군이라고도 한다. 물건의 사용 여부와 상관없이 모으고, 모으지 못할 경우에는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절약 또는 취미로 물건을 모으는 것과는 다른 의미로, 심할 경우 치료가 필요하다.

포천 빌라 살인 사건 피의자 이모씨 집 내부
사진=조선일보 DB

저장강박증의 원인은 가치판단 능력과 의사결정 능력 손상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건의 필요 여부를 판단하지 못하고 일단 저장해두는 것이다. 이는 의사결정 능력이나 행동에 대한 계획 등과 관련된 뇌의 전두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저장강박증의 치료는 우울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를 사용해 신경을 안정시킨다. 하지만 다른 강박장애보다 치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국 뉴햄프셔대학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저장강박증은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과 인정을 충분히 받지 못해 물건에 과도하게 애착을 쏟는 것으로,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충분히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면 증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