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헬스조선 선정 방광질환 명의 - 요실금·성기능장애

입력 2014.08.01 14:02

‘의사·기자·환자’가 추천하는 방광질환 명의를 찾아라

방광암, 신장암, 전립선암은 비뇨기과 3대 암이다. 이 중 방광암은 남녀 통틀어 모든 암 중 일곱 번째로 환자가 많다. 재발도 잘 돼 ‘돈이 가장 많이 드는 암’으로 꼽히기도 한다. 수술 범위가 넓고 난이도가 높아 비뇨기과 수술의 마지막 단계로 일컬어진다. 예전에는 방광암 수술을 받으면 배뇨주머니를 평생 차야 했지만 이제는 소장을 이용해 인공방광을 만든다.

또 전립선비대증이나 요실금, 과민성방광 같은 배뇨장애는 생명과 직결되는 병은 아니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는 암 못지 않다.
화장실을 들락거려도, 시원하지 않고, 소변이 언제 어디서 새어 나올지 몰라 사회생활도 지장을 받는다. 남들에게 말도 못 하고 속으로 끙끙 앓다 병을 키우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최근 다양한 치료법을 선보여 배뇨장애는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 적극적인 의지만 있으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최근에는 삶의 질을 높이는 방광질환 치료법이 개발됐다. 로봇수술은 그 중 하나다.
최근에는 삶의 질을 높이는 방광질환 치료법이 개발됐다. 로봇수술은 그 중 하나다.(사진=헬스조선DB)

김수웅 교수
김수웅 교수
요실금 명의지만 수술 결정 신중한 김수웅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약력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 분야 과민성방광, 요실금, 골반장기탈출증

매주 16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4~5건의 수술을 한다. 요실금, 방광류 등 여성 질환은 물론 남성불임, 요도성형술 같은 남성 질환도 수술한다. 김 교수는 수술에 능숙하지만 수술을 결정하기까지는 매우 신중하다. 비뇨기질환이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 주관적인 불편감, 나이, 건강 상태 등 고려할 것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기침이나 뛸 때 생기는 복압요실금은 수술 효과가 크지만 수술하고 나면 소변 볼 때 답답하다는 사람이 많다.

김 교수가 외래 전날 빠뜨리지 않고하는 것이 예약 환자 예진이다. 환자의 차트를 일일이 보면서 그동안 어떤 치료를 했고, 경과가 어땠
는지, 검사결과는 어떻게 나왔는지 미리 확인한다. 짧은 외래 시간에 충분히 진료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종현 과장
김종현 과장
배뇨장애 통합적으로 접근해 치료하는 김종현

강서미즈메디병원 비뇨기과 과장
약력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대학원 석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 분야 배뇨장애(과민성방광, 복압성요실금), 남성 불임

국내 최초로 여성 요실금 환자의 전기자극 치료,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도입했다. 여성 배뇨장애를 통합적으로 접근한다는 평가를 듣는다. 환자가 느끼는 증상은 배뇨장애지만 환자마다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병력청취, 검사는 물론 진료도 복합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수술 후 재발하거나 괄약근 기능 장애를 가진 복압성요실금 환자에 대해 바이오피드백과 골반저근운동의 효과를 발표했다.

김 과장은 환자 편의를 배려하는 것으로 병원 내에 유명하다. 수술이나 검사를 할 때 휴일, 점심시간, 혹은 진료가 없는 날이라도 환자가 원하는 날짜나 원하는 시간에 해 준다. 1시간 넘게 걸리는 요실금검사에서도 환자가 불안하거나 불편하지 않게 한다. 김 과장은 남성 불임도 담당한다. 남성불임질환으로 알려진 클라이네펠터증후군 환자의 고환 조직에서 정자를 얻어 시험관 아기 시술을 성공시켰다.


김준철 교수
김준철 교수
“소변 뚫으러 왔다가 속까지 뚫렸다” 김준철

부천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
약력 가톨릭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 분야 요실금, 배뇨장애, 전립선 질환

배뇨장애의 원인과 치료, 방광의 기능 변화 등에 관심이 많다. 환자가 아무리 증상을 설명해도 검사 결과를 볼 때까지 말을 아끼는 의사가 많은데, 김 교수는 명쾌하다. 환자에게 맞는 치료법을 결정한 후 환자와 보호자가 이해하기 쉽고 확실하게 설명해 줘, ‘찔끔찔끔 나오는 소변줄기 고치러 왔다가 속까지 뚫렸다’고 말하는 환자도 있다. 그래서 환자가 추천한 환자가 많다.

2009년 서울성모병원에서 부천성모병원으로 자리를 옮겼을 때, 김 교수 따라 부천으로 병원을 옮긴 환자도 있다.
나이 들면 남녀 모두 배뇨장애가 생기기 때문에 김 교수 외래에는 전립선비대증 남편과 요실금 아내가 함께 오는 경우도 많다. 여성 방광질환에 대한 관심 촉구를 위한 학회 캠페인도 이끌고 있다.


어홍선 교수
어홍선 교수
교수 출신 개원의 어홍선

PSI 어비뇨기과 대표 원장, 전 을지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약력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졸업 및 건국대 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 분야 요실금, 방광염, 과민성방광, 전립선질환

개원 의사지만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요로결석, 요실금 수술도 가능하다. 개원 당시에 체외충격파쇄석기 등 고가 의료장비를 어지간한 대학병원 수준으로 갖췄다. 또 여성 환자가 민망함을 느끼지 않도록 여성 전용 진료실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대학을 떠나 개원한 뒤에도 해마다 논문을 발표한다.

국내 개원의 최초로 비뇨기과의 세계적인 학술지 <비뇨기과학>에 논문을 게재했다. 어 원장은 특히 환자의 정보 부족 해소에 중점을 둔다. 병원의 슬로건도 ‘쉬운 설명을 하자’다. 최대한 쉬운 말로 환자가 알 때까지 설명한다. 오랜 진료 경험에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내용만 모아 요실금・전립선 관련 책을 내기도 했다.


유은희 교수
유은희 교수
해결책 못 찾는 여성 질환 고친다 유은희

강동경희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약력 이화여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대학원 석사, 경희대 의과대학 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 분야 요실금, 골반장기탈출증, 부인과 내시경, 갱년기, 골다공증

흔히 ‘밑이 빠졌다’고 표현하는 골반장기탈출증은 배뇨・배변・성기능 장애를 동반하지만 수치스럽게 생각해 치료를 꺼리게 된다. 유 교수가 처음 온 환자에게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부끄러워 할 질환이 아니라 임신, 출산 후 누구라도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 인식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신환자가 많은 오전 진료는 대부분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서 끝난다.

환자 중에는 이미 유 교수에게서 진료받고 병을 고친 환자가 추천해서 찾아온 사람들이 많다. 여자다 보니 갱년기 우울증 등을 상담하러 오는 환자도 있다. 골반장기탈출증 수술은 보통 복강경으로 하지만 유 교수는 내시경인 골반경
으로도 한다.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맞춰 수술법을 바꿀 수 있다. 골반저질환환자의 고통과 삶의 질 저하를 평가하기 위한 한국형 설문도구도 개발했다.


윤하나 부교수
윤하나 부교수
여자 비뇨기과 1호 의사 윤하나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부교수
약력 이화여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대학원 석·박사 학위 취득
전문진료 분야 신경성 배뇨장애, 노인성 배뇨장애, 요실금, 여성 성기능 장애, 만성골반통

우리나라 첫 여성 비뇨기과 의사이자 첫 여성 비뇨기과 교수다. 그러다 보니 처음에는 남자 환자가 의사를 회피하는 일도 잦았다. 그럴수록 윤 교수는 여자가 아닌 의사로 보이기 위해 일부러 증상, 치료법 등에 대해 솔직하고 가감없이 이야기하는 전략을 썼다. 방송이나 신문에서 솔직한 언변으로 주목 받는 이유도 이런 정공법의 결과다.

이제는 오히려 윤 교수를 일부러 찾아오는 남성 환자도 있다. 같은 질환이라도 남녀 차이가 있다는 ‘성 인지의학’을 접목해 여성 비뇨기질환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포르노 영상을 이용해 자극의 특성에 따라 남녀가 호응하는 성적 자극이 다르다
는 것을 밝힌 연구는 학계의 큰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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