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보호해주는 발톱, 강제로 뽑아야 할 때도 있다?

입력 2014.01.26 08:00

발톱은 약한 피부를 보호하고 세균 등의 몸속 침입을 막기 위해 꼭 필요한 신체 일부다. 하지만 '내성발톱' 환자의 경우, 발톱을 뽑는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내성발톱은 발톱의 양 끝이 살 속으로 파고 들어가면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을 말하는데, 주로 엄지발톱에 많이 나타난다. 상처 부위가 외부와 닿을 때 뼈까지 저리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 상처 부위에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하면 붓고 곪아 진물이 나기도 한다. 발톱 바깥쪽의 살을 지속적으로 누르는 모든 상황들이 내성발톱 유발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선천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발톱에 부담을 주는 신발을 신거나, 발톱질환이 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는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이 내성발톱을 만든다. 군대에서 딱딱한 군화를 착용하고 오랜 시간 훈련을 받거나, 축구나 족구 등 발가락에 잦은 충격을 주는 운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내성발톱이 잘 생긴다고 한다.

자주 신으면 내성발톱이 생기기 쉬운 하이힐 사진이다
사진=조선일보 DB

◇치료법
내성발톱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거나 곪았다면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면 항생제 처방을 받고, 따뜻한 물에 발을 자주 담가주면 어느 정도 호전이 가능하다. 서울대병원의 말에 따르면 발톱의 모서리와 그 아래의 살 사이에 솜이나 치과용 치실을 끼워 넣어치료를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감염 위험이 큰 상태에서는 발톱 전체를 뽑는 수술을 한다.

최근에는 케이디(K-D)라는 치료법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 케이디는 증상이 보통이거나 조금 심한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형상 기억 합금으로 된 교정기구를 발톱의 양 끝에 고정 시켜 발톱 밑의 피부가 고정된 발톱 모양에 맞춰 제자리를 잡게 되고, 발톱 역시 이것에 맞게 정상적으로 자라게 되는 원리를 이용한다. 수술 부담 없이 간편하게 시행할 수 있고, 3~6주 정도의 착용으로 치료가 가능하며, 재발률 역시 5% 내외로 낮다는 장점이 있다.

◇예방법
내성발톱을 예방하려면 발톱을 바짝 자르지 말고, 끝이 일직선이 되도록 자르는 것이 좋다. 또한, 족욕이나 마사지로 발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랫동안 걸었을 때에는 발가락을 양 옆으로 벌려 주거나 발끝으로 잠시 서 있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발가락의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신발은 되도록 발이 편한 것으로 고르고, 여성들의 경우 체중이 발가락에 집중되기 쉬운 하이힐은 피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