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이 이갈이 때문?

입력 2010.02.08 09:21   수정 2010.02.08 09:21

주부 장희선(29)씨는 몇 달 전부터 두통이 심하게 생겼다. 두통약을 먹을 때 잠시 가라앉을 뿐,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다 얼마 전 충치 때문에 치과에 갔다가 두통의 원인이 ‘이갈이’때문이라는 것을 알았다. 밤새 이를 가는 습관 때문에 잇몸과 턱 근육 쪽에 무리가 와 두통까지 생기게 된 것.

이갈이는 습관적으로 치아를 좌우로 갈거나 아니면 꽉 깨무는 증상을 말한다. 원인은 뚜렷하고 분명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불안, 스트레스 같은 심리적인 원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 전체 인구 중 10% 정도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른보다는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난다. 아이들은 흔히 친구 관계가 원만하지 않거나 부모님과 선생님에게서 심한 꾸지람을 들었거나 또는 무리한 활동으로 심한 피로감을 느꼈을 경우 이갈이를 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성인의 경우에는 스트레스 외에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이를 갈기도 한다. 중추성 수면장애가 있을 때 이를 가는 것이다. 우리가 수면을 취할 때는 얕은 잠과 깊은 잠을 몇 차례 반복하는데, 이갈이 현상은 얕은 잠 단계에서 깊은 잠 단계로 이행 못하고 얕은 잠 단계에 정체될 때 나타난다. 이 외에도 교합장애 등 치아 자체의 이상이 있을 때도 이갈이를 일으킨다.

이갈이는 보통 잠을 잘 때 진행되기 때문에 자신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를 갈면 턱관절과 주변 근육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아침에 입을 벌리기가 힘들 수 있고 통증도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이갈이 가능성이 있다. 또한 체중은 전혀 변화가 없는데 얼굴이 점점 사각턱이 된다면 역시 이갈이를 의심해야 한다. 이갈이가 심하면 치아에 균열이 생겨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위의 조직이 닳게 되고 이로 인해 치통이 생기고 두통이 유발된다.

문제는 이갈이가 대부분 수면상태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기 스스로 개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더욱이 사람들은 흔히 소리가 나지 않으면 이갈이 증상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소리 없이 치아를 악물면서 살살 비틀면서 힘을 주는 것도 역시 이갈이다.

이갈이를 오래하면 두통을 유발하는 것 이외에도 턱관절과 관련 근육 및 구강 건강에도 많은 악영향을 미친다. 보통 음식물을 씹을 때보다 2~10배 이상 강한 힘으로 이를 갈게 되므로, 치아의 표면이 닳고, 치아 주위의 조직이 손상되어 찬 음식을 먹으면 이가 시리며, 심한 경우에는 이가 흔들리기도 한다. 또 치아 일부 또는 치과 치료를 받은 부분이 깨져나갈 수도 있다. 특히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이 이갈이 습관이 있다면 나사가 풀리거나 임플란트가 파절되는 등 임플란트 보철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이갈이, 이렇게 예방

이갈이의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이나, 놀이, 등산 등의 여가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좋다. 또 자기 전 가벼운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통해 심적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숙면을 유도한다. 평소에 위아래의 치아를 떨어지게 하는 연습도 이갈이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래도 이갈이를 계속한다면 교합안정장치를 착용해야 한다. 마우스피스와 비슷한 교합안전장치를 윗니와 아랫니 사이에 끼우고 자는 것이다. 마우스가드(Mouth guard)라고도 불리는 이 장치는 윗니와 아랫니를 닿지 않게 도와주고 턱 근육 및 관절의 긴장상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단, 자신에게 잘 맞지 않는 것을 장기간 착용하면 치아 맞물림 변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치과에서 정교하게 제작하고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최근에는 보톡스 주사로 턱 주위 근육을 일부 마비시켜, 저작근의 부피를 줄임으로써 이갈이를 해소하는 방법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나 이 경우는 갸름한 턱선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와 더불어 약물요법과 물리치료 등을 같이 받는다면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나 이 경우는 갸름한 턱선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와 더불어 약물요법과 물리치료 등을 같이 받는다면 효과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황선식 미소드림치과 원장은 “이갈이 습관이 심한 경우 두통을 비롯해 치주조직 손상, 턱관절 동통, 목과 어깨의 통증까지 유발하는데 이를 방치하게 되면 치아 마모정도가 심해 보철물로 치아를 덧씌우는 수복치료마저 힘들어지므로 조기발견에 따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TIP 이를 가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갈이는 보통 잠이 든 다음에 일어나기 때문에 주위사람은 알아도 본인은 모르기 일쑤다. 때문에 자신이 이를 가는지 여부를 알기 무척 어렵다. 만약 아래의 경우에 해당된다면 이갈이가 의심되니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를 갈면 턱 관절에 힘을 주기 때문에 자고 일어나서 턱이 아프다. 입을 벌리기가 힘들 만큼 아플 때도 있다.

▲이갈이가 심하면 치아끼리 닿아서 균열이 생기고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위의 조직이 닳게 된다. 이로 인해 치통이 생기기도 한다. 심한 경우 편두통을 일으킬 수도 있다.

▲체중 변화는 없는데 얼굴이 점점 사각턱이 되어가고 있다. 만약 이에 해당한다면 치과에서 이갈이가 맞는지 치아 상태를 점검 받아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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