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숨이 막히고 가슴이 심하게 뛰며 불안, 어지럼증, 호흡곤란 등을 느끼며 이러다 쓰러질 것 같다는 강한 느낌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정신적 건강상태를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최근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심심치 않게 접하게 되는 ‘공황장애’의 주요 증상이다. 불과 35년 전만해도 ‘공황장애’는 공식적인 병명이 아니었다. 사람들이 잘 알지 못했던 이 질환은 최근 5년 사이 75%나 환자수가 증가했다. 20~30대 젊은 연령층부터 70~80대 노인, 유명인부터 평범한 일반인까지 환자 층이 매우 광범위하다.
불안 속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 공황장애는 무엇이며 왜 생기는 걸까? 공황장애란 심하게 두려워하며(恐) 놀란다(警)는 뜻을 갖고 있는 불안장애의 일종으로 공황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공황발작(panic attack)은 아무런 외부의 위협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앞서 언급한 다양한 신체증상과 심한 불안과 두려움 등을 동반한다. 지하나 터널 등 막혀 있거나 폐쇄적인 공간이거나 또는 사람들이 빽빽하게 많은 대중교통, 공공장소 등에서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공황장애 환자들은 낯선 곳을 가거나 사람들을 만나는 걸 꺼려하며 고립되기도 한다.
공황장애를 치료하려면 가장 먼저 ‘공황장애’라는 질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발작시 나타나는 신체증상은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흥분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정상 반응이다. ‘죽을 것 같다’라고 표현을 하지만 사실 이러한 반응이 직접적으로 신체에 큰 위험이 되어 사망에 이르게 하진 않는다. 많은 환자들이 발작이 오는 자체를 두려워하는데, 발작이 왔을 때 대처할 수 있는 행동요령 등을 미리 익혀두면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죽을 것 같다’가 아니라 ‘죽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을 바꿔서 느끼는 공포감을 줄이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요령으로 대표적인 것이 호흡을 조절하는 것이다. 공황장애는 발작이 일어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져 과호흡 증후군으로 이어지기 쉽다. 그러면 숨이 막히고 죽을 것 같은 위험을 느낀다. 그러므로 천천히, 그리고 깊이 숨을 쉬려고 노력하고 평상시에도 이런 호흡 조절 연습을 해주는 게 좋다. 명상이나 점진적 근육 이완법 등을 꾸준히 연습하면 우리 몸의 이완 반응을 강화할 수 있다.
공황장애를 예방 및 관리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정신적 밸런스 유지가 중요하다. 스트레스, 과로, 수면장애, 불규칙한 식습관 등이 이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일상생활의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심리적 안정이 된다. 그리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신체의 체력도 길러주면 도움 된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위해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들을 위주로 취미생활을 하면 좋다. 좋은 것을 보고 좋은 것을 말할 때 우리의 사고는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공황장애 치료를 심장의 기운을 강화하고 마음을 안정시키며 오장육부의 기혈순환을 돕는 것을 중심으로 접근한다. 한약 및 침치료와 더불어 인지행동치료, 인본주의상담, 호흡재훈련과 근육 이완훈련 등을 병행한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숨기려고만 하고 자신에 대해 남에게 말하기를 꺼려해서 더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겪고 있는 질환을 바로 마주하고 벗어나기 위해 정확한 인식과 대처능력을 쌓아 스스로 조절능력을 키운다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사람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 취업과 실직, 건강과 죽음 등에 대한 걱정과 불안, 초조, 긴장 속에서 살아간다. 어쩌면 불안은 너무 열심히 잘하려고 하는 의욕과 욕심에서 나타나는 것일 수 있다. 이런 공포와 불안이 나의 마음을 갉아먹고 있을 때,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스스로의 불안과 염려를 조절하면서 현재의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공황장애에서 벗어나는 첫 번째 걸음이다.
한의학에서는 신경정신과 질환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떠한 방시으로 치료를 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