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명의 안철우교수의 호르몬 이야기

건강을 위해서는 여러 호르몬 관계를 이해해야 한다!

강남 세브란스병원안철우 교수
입력
2016-08-08

비만해지면 문제가 되는 대표적인 질환이 있습니다! 다들 잘 아시죠?

바로 당을 조절하지 못 해서 생기는 병, 당뇨병입니다.

당뇨병에서 중요한 호르몬은 인슐린인데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입니다. 우리가 과도하게 탄수화물, 액상과당 등을 섭취하게 되면, 인슐린이 더 많이 분비 돼도 오히려 기능이 떨어지는 데 이런 것을 바로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합니다.

즉, 인슐린은 분비되어도 인슐린의 작용이 저항성 때문에 떨어지게 되는 겁니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들이 오히려 인슐린이 높은 경우도 많거든요.

인슐린 저항성은 성인병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는 대사증후군의 뿌리입니다.

즉, 당뇨병뿐만 아니라 고지혈증, 고혈압, 심장병, 심지어 치매, 암도 유발한다던데 여러분, 당장 당 조절 못하는 게 되면 불행한 삶으로 치닫는 급행열차를 타게 되는 것이거든요.

다리를 자르거나, 손발이 썩고, 눈은 실명하고 아주 불행한 일들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그런 합병증이 무서워서 먹고 싶은 거 마음대로 먹지 못하고... 어찌 보면 형벌과 다름없습니다.

옛날엔 너무 잘 먹고 운동 많이 안하고 세종대왕 같은 왕들이 걸리는 병이었는데 요즘은 보통 사람들이 다 걸리는 병이 됐습니다. 당뇨병 대란이라고 하죠.

최근에는 이런 당뇨병을 눈 밑 지방줄기세포 유전자 치료 완치법을 많이 연구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나오기 전에는 인슐린과 여러 호르몬을 이해하고 잘 관리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요즘 개발된 당뇨병 신약들 중에 인크레틴이란 약이 있는데 이 약은 인슐린을 잘 분비하게 하고 그렐린같은 식욕호르몬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 있거든요, 이런 여러 호르몬을 동시에 생각해야만 효과적인 당뇨병 조절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연구했던 재미있는 연구 결과는 당뇨병 환자에서 인슐린이 아니고 성장호르몬을 소량 투여했더니 근육량이 늘면서 혈당조절이 잘 이루어진 결과가 있었습니다. 이것도 다각도로 호르몬의 측면에서 당뇨병을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다양한 호르몬들은 서로 연결되어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의 호르몬으로 질병을 이해한다는 것은 편협적인 접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한 가지 호르몬이라도 여러 신체 기능 대사 작용에 관여하고 또 같은 신체 가능이 여러 가지 호르몬이 동시에 작용합니다. 이들은 단독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합동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단계적으로 릴레이 하듯이 작용하기도 하거든요. 특히 이런 다양한 호르몬을 관장하는 곳은 바로 뇌 중에서도 <호르몬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고 하는 뇌하수체에서 여러 호르몬을 많이 분비하고 다른 호르몬들을 조절합니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와의 연결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아주 다양하고 생소한 호르몬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러한 호르몬은 너무 많은 다른 호르몬과 연결되어 있고요.

우선 옥시토신 성선자극호르몬 갑상선자극호르몬 외에도 에너지 대사에 관여하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유즙분비에 작용하는 프로락틴도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얼굴이 보름달처럼 동그래지고 살 많이 찐다는 쿠싱병은 부신피질자극호르몬과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글루코코르티코이드라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과잉분비 돼서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우리가 복용하는 약물 중에서 스테로이드 약물들이 있는데 이런 약제들은 마치 쿠싱병과 같은 증상을 발생시킬 수 있는데요, 의인성 쿠싱병이라고 약물에 의한 쿠싱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스테로이드 약물들을 장기 복용하면 의인성 쿠싱병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나중에 스테로이드 약물을 줄이거나 중단하면 본연의 자신의 부신피질호르몬이 나중에 잘 안 나오게 되는 부신 기능이 저하되는 것입니다.

부신 기능이 저하되면 세상만사가 다 귀찮은 만성피로증후군 뿐만 아니라 심각한 쇼크 상태도 올 수 있습니다. 과외공부를 많이 하다 보니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떨어진 거죠.

약물과 관련해서 흔히 사용되는 약물 중에 뇌하수체에서 나오는 프로락틴을 증가시키는 약물들도 있는데요. 프로락틴은 유즙분비 호르몬이기 때문에 출산을 하지 않은 여성에게서 유즙이 나오는 황당한 일도 생기게 되어 진료실에 오기도 하고, 혹시 뇌하수체에서 프로락틴 분비하는 종양이 생긴 것 아닌가 걱정하는 분들도 있는데, 일단 꼼꼼히 복용하시는 약물들을 따져보셔야 합니다! 이렇듯 활기찬 건강을 견지하기 위해서는 통섭적으로 일상 활동이나 식사 그리고 약물들의 다양한 호르몬들의 관계를 이해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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