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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농증, 급성이냐 만성이냐에 따라 치료법 달라

하나이비인후과병원정도광 병원장
입력
2015-11-09

최근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한 중화요리 셰프가 축농증 수술 후유증으로 후각을 상실했던 경험을 털어놔 관심을 끌었다. 후각이 제 기능을 못하면 미각도 약해지면서 음식을 만드는데 많은 영향을 끼친다.

축농증은 코 안에 있는 뼈 속 공간인 부비동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부비동염이라고 부른다. 부비동은 상악동, 사골동, 전두동 및 접형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온도와 습도 조절, 공기의 이물질 제거 등의 역할을 한다.

축농증은 질환의 기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나뉜다. 무조건 수술을 하기보다는 물혹이나 합병증이 없는 경우 약물치료를 3~4주 먼저 시행하는 것이 좋다. 급성인 경우 대부분 약물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약물요법이나 부비동 세척 등 보존적 요법으로 나아지지 않는 만성 부비동염의 경우 수술치료로 완화할 수 있다.

축농증 치료 방법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영상의학적인 검사를 통해 염증의 정도 등을 파악해야 한다. 특수한 부비동염이나 종양이 의심될 때, 수술이 필요한 경우 CT 촬영을 통해 정확히 진단할 필요가 있다.

축농증 내시경 수술은 별도의 피부절개 없이 내시경과 미세도구를 이용하여 물혹이나 변성된 점막을 제거하고 환기를 시켜준다. 콧속을 부분 마취하여 가느다란 내시경을 통해 콧속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고름이나 염증이 다시 차지 않도록 막힌 부위를 넓혀주고 해당 부위만을 제거한다. 외부 절개가 없는 수술이어서 수술 후 통증이 심하지 않으며, 수술 후 개인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코 세척을 통해 분비물 등을 깨끗이 제거하는 것이 수술 후 회복에 도움이 된다. 코 안에 ‘뿌리는 약’은 비강 내 스테로이드 분무제인데, 수술 후 염증을 줄여 재발을 줄이는 데 효과가 좋다. 그 외 항생제, 경구 스테로이드제 등을 사용하여 수술 후 초기 재발을 예방한다. 부비동은 해부학적으로 구조가 복잡할 뿐만 아니라 뇌, 눈 등과 인접해 수술할 때 정확도가 특히 요구된다. 수술의 정확도 및 환자의 만족도 향상을 위해 내시경 수술을 비롯해 내비게이션, 풍선부비동확장술 등 최신 수술법들이 이용되고 있다.

/기고자 :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정도광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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