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영일 박사의 위.간.장 이야기

만성 피로,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비에비스 나무병원민영일 박사
입력
2013-07-19

만성피로의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은 ▲수면장애 ▲각종 신체 질환들(당뇨, 갑상선 기능 장애, 바이러스성 간염, 결핵, 빈혈, 만성 신부전증, 울혈성 심부전증, 각종 암 등) ▲여러 가지 정신 질환들(특히 우울증, 불안증, 정신분열증, 조울증 등) ▲정신사회적 원인(만성적인 스트레스), 각종 약물에 의한 피로(흔히 사용되는 감기약, 고혈압약, 소염진통제,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제, 항불안제 등) ▲지나친 흡연 및 음주 습관, 운동 부족 ▲중증의 비만(정상 체중보다 40% 이상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등이다.

몸이 피로하다고 느낀다면,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병적인 원인이 있어 몸이 피로감을 느끼는 상황이라면, 아무리 쉬어도 피로감이 가시지 않을 수 있다. 질환에서 비롯되는 피로는 질환이 치료되지 않으면 점점 더 심해지고 피로 이외에 다른 증상도 함께 동반한다. 예를 들어 간질환은 피로와 함께 황달 등이 함께 나타나고, 당뇨병의 경우 피로와 함께 다뇨, 다갈, 체중감소 등이 나타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경우 변비나 부종, 체중증가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병적인 원인이 있어 피로감이 있는 경우에는 무엇보다 병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병적인 원인이 없는 경우라면 규칙적이고 균형합힌 식사, 규칙적인 운동 등이 피로감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한편 과도한 인스턴트 식품, 폭식, 과도한 음주, 흡연 등이 피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이를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른 수면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우선 수면 시간이 중요한데, 적정한 수면시간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전날 수면 후 아침에 자연스럽게 깬 후 낮에 졸지 않고 깨어있을 수 있는 수면이 가장 적정한 수면시간이다. 일반적으로 하루 7시간 전후의 수면시간이 필요하다. 취침시간이 불규칙한 경우 이로 인해 수면리듬이 깨져 일주기 리듬 장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최대한 규칙적인 시간에 잠을 청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면의 질도 피로와 관련이 깊다. 수면 도중 자꾸 깬다면 몸이 피로할 수밖에 없다. 수면 도중 잠이 깨는 현상으로 인해 주간졸림이나 집중력장애가 있다면 수면의 질을 좋지 않게 방해하는 원인 (수면무호흡증, 수면중 사지운동증후군 등)이 있는지 수면다원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가 수면검사실에서 하룻밤을 자면서 뇌파, 안구운동, 근전도, 코골이, 호흡 등 다양한 정보를 기록하는 검사다. 수면 중 무호흡, 코골이, 불면증, 악몽, 몽유병, 주간 과다 졸음증 등을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잠을 잘 못잔다고 수면제를 장기 복용하면 수면의 질이 떨어져 잠을 자도 ‘자는 둥 마는 둥’ 한 상태가 된다거나, 나중에 약을 중단하기가 매우 힘들어 질 수 있다. 하지만 불면증이 심한 경우 간헐적으로 수면 촉진제(작용시간이 짧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를 복용하는 것은 불면증을 극복하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따라서 수면제 복용은 전문의와 충분한 대화를 거친 후 처방받을 것을 권한다.

마지막으로, 만성피로를 극복하려면 ‘피로할 때 간에서 보내는 신호’를 읽고 적절히 쉬는 것도 중요하다. 얼굴색의 변화나 피부 트러블 등은 간에서 보내는 신호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얼굴이 노랗게 변하는 것은 간에서 배설되는 황달성분인 빌리루빈이 배설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떠다니기 때문이다. 또한 체내에 쌓인 독성물질은 피부를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잘 읽고 적절한 때에 적절한 휴식을 취하도록 하자. 


/기고자 : 비에비스 나무병원 민영일 원장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속이 편안해야, 하루가 편안하다!' 
국내에 내시경을 도입한 초창기 멤버이자 수면내시경이라는 용어를 만들고 대중화시킨 자타가 공인하는 소화기 분야 최고의 명의, 민영일 박사가 들려주는 소화기 질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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