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진의 금쪽같은 내 무릎

성공적인 무릎 인공관절 수술 위해 꼭 고려해야 하는 것은?

가자연세병원최윤진 병원장
입력
2024-10-17

무릎 관절염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으로 노년기의 삶의 질을 좌우하는 질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무릎 관절염이 심해 걷기도 힘든 통증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릎 위, 아래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다 닳아 사라지고, 맞부딪히면서 충돌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살갗이 벗겨진 피부를 맞대는 고통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때 벗겨지고 망가진 무릎뼈에 인공 보호막을 씌워 무릎 통증을 줄이고, 보행과 일상 회복을 도와주는 수술이 바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1960년대에 도입된 이래로 60여 년의 긴 시간에 걸쳐 정형화되어 왔다. 손상된 무릎 위, 아래 뼈를 10mm 정도 잘라낸 후 얇게 다듬고 골시멘트로 인공관절을 삽입한 후, 그 사이에 폴리에틸렌으로 된 연골을 넣어준다. 같은 인공관절 수술을 하더라도 집도의의 숙련도나 술기에 따라 수술 결과의 차이는 큰 수술이 바로 인공관절 수술인데, 모든 수술 과정이 집도의의 선택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환자의 영상 검사 자료를 토대로 잘라내야 할 뼈의 양과 각도를 계산하고, 환자에 맞는 인공관절을 결정해서 삽입해 줘야 하는데 1mm의 오차만 있어도 무릎의 움직임부터 인공관절 수명까지 영향을 준다. 

수술 중 최대한 오차를 줄이기 위한 연구와 노력으로 최근에는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수술부터 로봇수술, 내비게이션 수술들이 시행되고 있다. 3가지 수술 모두 목표는 수술의 정확도 향상이다. 수술 시 환자의 해부학적 검사 자료를 바탕으로 어디서 얼마나 무릎뼈를 잘라낼 것인지, 어떤 각도에서 인공관절을 삽입하고 다리 각도를 얼마나 정렬할 것인지 등을 결정하는데, 이 과정에서 보다 정확한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수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이러한 의료 기술들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대부분의 의사들도 이견은 없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쓰는지, 로봇을 쓰는지, 3D 수술 가이드 기구를 쓰는지의 도구의 차이일 뿐 수술을 계획하고 시행하는 건 의사다. 또, 많은 비용과 더 긴 시간을 투자한 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영상 결과 상에선 도움이 되지만 실제 환자가 겪는 임상적 결과, 즉 체감하는 증상의 차이에도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전문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여전히 집도의의 손에 의존하는 고식적 방식의 인공관절 수술을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이유다.

최신 인공관절 수술들이 이론적으로는 수술의 정확도를 높여주는 데 장점이 있지만, 결국 치료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보조적 수단이고 결국 수술을 하는 것은 의사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의 성패는 여전히 집도의의 역량에 달려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헬스조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릎 연골이 도대체 뭐죠? 인대는 왜 있는 거죠? 내 무릎과 친해지는 방법을 가르쳐 드립니다. 백세 시대에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는 무릎 질환과 수술을 피할 수 있는 방법, 오래 오래 본인의 무릎으로 통증 없이 잘 쓸 수 있는 운동 방법까지 무릎에 대한 개인적 견해를 가감없이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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