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위가 찾아오면서 롱부츠를 신는 사람이 늘고 있다. 롱부츠는 발목과 종아리를 감싸 탁월한 보온효과가 있지만 발바닥에 큰 부담을 줘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걸으면 찌릿찌릿 ‘족저근막염’ 의심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까지 이어지는 근막 ‘족저근막’은 발 모양을 유지하고 걸을 때 생기는 충격을 흡수한다. 이러한 족저근막에 반복적으로 부담이 가해지면 족저근막염으로 이어진다.
족저근막염 원인은 주로 잘못된 생활습관이다. 고대구로병원 정형외과 김학준 교수는 “교통수단 발달로 발 근력이 떨어지면서 족저근막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굽이 너무 높거나 낮은 신발을 장시간 착용하거나 과체중이면 걸을 때마다 뒤꿈치에 충격이 가해져 족저근막에 염증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 증상은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일어설 때 찌릿한 느낌이 지속된다. 증상은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장시간보행 시, 딱딱한 신발을 신었을 때 심해진다.
특히 롱부츠는 다른 신발보다 무겁고 불편해 발에 무리를 준다. 발볼까지 좁으면 근육과 발가락뼈가 압박받아 넓적다리 근육과 발바닥까지 악영향을 준다. 굽이 거의 없는 어그부츠는 바닥이 평평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이 없어 충격이 발에 그대로 전달된다. 그만큼 족저근막염 발병률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편한 신발 신고 꾸준히 스트레칭해야
족저근막염은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최대한 빨리 치료할 수록 치료 예후가 좋고 대부분 6~8주면 나아진다.
초기에는 1~2주간 안정을 취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완치할 수 있다. 만약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화되면 체외충격파를 이용한 비수술적 치료가 도움이 된다. 6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족저근막염 유리술’을 고려한다.
족저근막염은 예방과 재발방지가 중요하다. 편한 신발을 신어야 하며 종아리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자주 스트레칭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걷거나 서있었다면 발바닥근육 이완을 위해 캔·페트병 등으로 발바닥 안쪽을 마사지하는 것도 예방에 효과적이다.
김학준 교수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며 “운동할 때는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고 장시간 나아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