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3학년 최모 양은 또래보다 작은 키와 구부정한 자세 때문에 최근 병원을 찾았다가 '척추측만증'을 진단받았다. 최양을 본 의사는 최양이 평소 들고다닌 책가방이 척추측만증의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양처럼 성장기인 아이들은 하루종일 무거운 가방을 매면 '척추측만증'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이 생길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뼈가 약한 초등학생들은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한다. 안양국제나은병원 정병주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척추 좌우가 휘어지는 변형으로 인해 골반이나 어깨 높이가 서로 달라지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이라며 "무거운 가방은 어깨와 허리 근육에 과로한 피로감을 주는데, 뒤로 쏠린 무게 중심을 바로 잡기 위해 자연스럽게 상체를 앞으로 숙이게 되는 자세가 계속되면서 어깨, 등에 무리가 가고 심하면 척추가 변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거운 가방 뿐만 아니라 가방을 한 쪽 어깨에만 메는 습관도 척추 건강에 '독'이다. 가방을 한쪽 어깨로만 메면 무게가 한쪽으로 쏠리기 때문에 반대쪽 척추가 휘어져 척추측만증이나 신체 불균형이 생길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초기 발견이 어려워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어린 아이일수록 뼈가 유연하기 때문에 생활습관과 자세에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어 보다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만일 아이의 어깨나 양쪽 골반 높이가 다르거나 앞으로 허리를 숙였을 때 등의 양쪽 높이가 차이나거나 통증을 호소한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봐야한다. 심한 경우 바르게 서있을 때 몸이 한쪽으로 치우치기도 한다. 척추 측만증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의 연령대에서 측만의 각도가 큰 경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정병주 원장은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휘는 동안 별다른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 만큼 평소 관찰을 통한 조기 발견 및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평소 바르지 못한 자세로 요통이 지속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척추 건강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척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척추에 부담을 줄이려면 우선 가방의 무게가 사용자 몸무게의 10%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가방끈은 일자형보다 삼각형 형태가 부담이 적고, 가방 크기는 허리 밑으로 내려오지 않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