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벽 두께, 경동맥 초음파로 10분 만에 확인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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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5.24 06:00

    뇌졸중·심근경색증 위험도 예측
    보험 적용 안 돼, 비용 10만원 내외
    고위험군은 5년 주기 검사받아야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앓고 있거나 흡연하는 사람은 혈관벽이 두꺼워졌을 수 있다. 이런 고위험군은 혈관벽 두께를 한 번쯤 확인해보는 게 좋다. 혈관벽 두께를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경동맥 초음파를 찍는 게 유일하다.


    혈관 문제가 의심되는 증상이 생기면 경동맥(심장에서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초음파 검사 등으로 혈관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혈관 문제가 의심되는 증상이 생기면 경동맥(심장에서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초음파 검사 등으로 혈관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경동맥 상태는 혈관 건강의 지표"

    경동맥이란 심장에서 뇌로 올라가는 혈관(동맥)으로, 목 부위에 있어서 경(頸)동맥이라고 부른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하면, 혈관벽의 두께와 경직도 등을 한 번에 알 수 있다. 초음파로 혈관벽 두께를 재는 건데, 정확도가 80% 정도이다.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김우식 교수는 "경동맥은 초음파만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경동맥의 상태로 뇌와 심장 혈관의 상태를 유추할 수 있어서, 검사 결과는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증 같은 심각한 혈관 질환의 조기 진단 지표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혈관은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경동맥이 좁아지거나 딱딱해졌다면 다른 부위의 혈관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증상으로 보는 혈관 질환
    헬스조선 DB
    ◇조영제·마취 필요 없고, 10분 정도면 끝나

    경동맥 초음파 검사는 간단하게 받을 수 있다. 누운 상태에서 경동맥 부위에 초음파 검사 도구를 갖다 대면 화면에 경동맥 상태가 바로 나타난다. 쇄골 부위에서 귀 밑까지, 양쪽 모두 검사하는데 10분 정도면 끝난다. 검사 전에 금식할 필요가 없으며, 마취나 조영제 사용도 안 한다. 건강 검진을 실시하는 병원이라면 대부분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시행한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에는 건강 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데, 비용은 10만원 내외로 든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8만원, 종합병원에서는 15만원 정도다.

    경동맥은 혈관벽 두께가 어느 정도 두꺼워져도 별다른 증상이 안 나타난다. 한 대학병원에서 평소 특별한 증상이 없던 성인 1만7281명에게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실시했는데, 5.5%가 경동맥 협착증 소견을 보였다는 결과가 나온 적이 있다. 김우식 교수는 "증상이 없더라도, 혈관벽이 두꺼워졌을 수 있는 고위험군은 건강 검진을 받을 때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추가하는 게 좋다"며 "검사 상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5년마다 한 번씩 정기적으로 검사 받으라"고 말했다. 만약 경동맥 두께가 두껍거나 경직도에 이상이 있다면 순환기내과, 심장내과 등에서 전문적인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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