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전남대학교 의과대학(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안영근 교수 연구팀이 최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25년 일본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nnual Scientific Meeting of the Japanese Circulation Society)'에서 심장 오가노이드 및 동맥경화 치료와 관련된 최신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안영근 교수, 일본심장학회서 심장 오가노이드 및 동맥경화 치료 연구 성과 발표 모습

이번 학회는 지난 3월 28일부터 30일까지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되었으며, 안영근 교수는 심장 재생 분야의 기조 심포지엄 세션(Plenary Symposium Session) 연사로 초청되어 심장 오가노이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심장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활용해 실험실에서 배양된 미니 심장 조직으로, 재생의학을 기반으로 한 첨단 기술이다. 이 기술은 환자 맞춤형 심장 질환 연구와 신약 개발을 위한 대규모 스크리닝에 활용될 수 있어 미래 심장 치료의 혁신적인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안영근 교수는 현재 김용숙 연구교수 등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마이하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심장 오가노이드 기술을 활용해 심장 질환의 치료법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번 발표를 통해 그 가능성을 국제 무대에서 입증했다.

기초연구 세션에서는 연구팀의 조동임 박사가 'ANGPTL4의 동맥경화 치료적 활용 연구'를 발표하며 심혈관 질환 치료의 새로운 접근법을 제안했다. 또한, 유수지 연구원은 '심장 오가노이드 제작을 위한 고도화된 프로토콜'을 공개하며 기술적 진보를 공유했다. 이들 연구는 심혈관 질환의 기초 연구와 임상 적용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 사례로 평가받는다.

일본심장학회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심혈관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학술대회로, 기초과학부터 중개연구, 임상연구에 이르는 최신 성과를 논의하는 글로벌 플랫폼이다. 매년 전 세계 저명한 연구자들이 참여하며, 한국 연구진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기회로 자리 잡고 있다.

안영근 교수 연구팀의 이번 발표는 국내 심장 질환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인 계기가 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성과가 향후 심혈관 질환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며, 환자 맞춤형 치료법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대 연구팀의 활약은 한국 의생명과학의 경쟁력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킨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