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벅꾸벅 조는 김대리, 춘곤증 아니라 코골이 때문?

입력 2010.05.03 08:19   수정 2010.05.03 08:19

점심시간 이후에 이유 없이 몸이 나른하고 꾸벅꾸벅 졸린다면, 춘곤증 외에도 다른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바로 코골이다. 낮에 졸음이 쏟아지면 많은 사람들이 체력이 떨어졌거나, 잠이 충분하지 못했거나, 봄의 춘곤증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코골이도 이런 증상을 유발한다. 코골이는 흔히 밤에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코골이가 생기면 낮에 졸리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공부나 일의 효율도 떨어진다. 또 밤에 충분히 잤는데도 다음날 낮에 활동하는데 피곤하고 자꾸 졸린다.

뿐만 아니라 코골이가 장기간 지속되면 산소부족을 일으켜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비만, 당뇨병과 같은 성인병이 생길 수 있다. 그 외에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해 불면증, 소화장애, 근육뭉침, 관절염 등도 생긴다.

특히 과거에는 40세 이상에서만 코골이가 생겼지만 최근에는 젊은 코골이도 많아졌다. 비만인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성빈센트병원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골이(수면호흡장애)환자는 2001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따라서 나이와 상관없이 이유 없이 꾸벅꾸벅 심하게 졸린다면 코골이 검사를 한번 받아보는 것이 좋다. 코골이를 진단하는 데 가장 많이 쓰이는 검사는 수면다원검사다. 병원에서 하룻밤 자는 동안 뇌파, 코와 입으로 호흡하는 양상, 산소포화도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부착하고 비디오 촬영을 통해 수면 동안의 신체상태 변화를 기록한다.

코골이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증상이 경미할 때에는 일상생활에서 몇 가지만 주의하면 충분히 증상을 줄일 수 있다. 코골이 환자의 숙면을 위한 네 가지 비결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잠을 잘 때 옆으로 누워 잔다. 잠을 잘 때 목 뒤는 6cm, 어깨는 2cm 이상 올려주고 30도 정도 옆으로 자면 기도가 열려 코골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둘째, 베개를 목까지 깊숙이 넣는다. 수면 중 턱이 들리도록 베개를 목까지 깊숙이 넣어주면 기도가 열려 코골이를 예방할 수 있다. 셋째, 비만은 코골이의 가장 큰 적이다. 체중감량은 수면 중 폐활량을 늘려 숨을 잘 쉴 수 있게 도와준다. 따라서 비만인 사람은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소시키면 코골이 증상을 없앨 수 있다. 넷째, 잠들기 전 음주는 삼간다. 음주는 기도 주변 근육의 긴장도를 떨어뜨려 기도를 좁게 하므로 코골이를 악화시킨다. 또 음주는 숙면에도 좋지 않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
占쎌쥙�⑴몭�곗��됰챿�숋옙�μ굲 占쎌쥙�ο옙�쇱삕�좑옙 占쎌쥙�э옙�낆릇�좎럥�뀐옙�용쐻占쏙옙�좎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