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다수가 "7시 전에 일어나기 싫어요"

입력 2010.03.11 09:09   수정 2010.03.11 13:39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잠을 자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

최근 ‘세계 수면의 날(3월 19일)’을 기념해 개최된 대한수면학회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우리나라 청소년의 수면부족 실태 보고’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면 시간이 줄어들었으며 주말에 부족한 수면을 보충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신경과 이향운 교수와 단국대병원 신경과 김지현 교수는 서울시 양천구에 있는 중학교 3학년 학생 453명과 고등학교 1학년 454명, 고등학교 2학년 332명을 대상으로 자신의 수면시간과 취침시간, 각성시간, 낮잠, 주간에 졸린 정도 등에 대한 설문 조사(2008년)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중3학생은 평일에 약 6.6±1.1시간, 고1학생은 5.9±1.1시간, 고2학생은 5.6±0.9시간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면시간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이때 본인이 직접 일어나는 경우는 평균 10.3% 밖에 되지 않았고 대부분 부모에 의해 깨워서 일어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주말에는 모든 학생들이 수면시간이 더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중3학생은 8.6±4.9시간, 고1은 8.3±1.9시간, 고 2는 8.2±4.5시간 동안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에는 스스로 일어나는 경우가 평균 59.7%였다.

학생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총 수면시간은 중3학생이 6.8±6.6시간, 고1학생은 3.5±4.3시간, 고2학생은 5.5±3.7시간으로 실제보다 짧은 편이었다. 전체 학생들 중 59%는 자신이 잠을 충분히 잔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10%는 잠을 너무 많이 잔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졸려서 학교생활이나 일생활에 불편함을 느낀다고 한 학생들은 35%인 반면에 약 70.9%의 학생들이 평일에 낮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상시간은 오전 7시 45분~9시 45분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오전 9시 45분~11시, 그 다음은 오전 11시~12시였다. 6시에서 7시에 일어나고자 하는 청소년은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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